"냉장고, 세탁기, 마피는 3대 옵션"···오피스텔의 눈물[집슐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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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오피스텔 청약경쟁률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데다 높은 금리에 수익형 부동산 인기가 시들해진 여파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초소형 주택에 대한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하는 1·10대책이 올해 오피스텔 시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경쟁률은 6.7대 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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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실 모집에 달랑 1명 신청
규제 강화에 고금리 직격탄
수도권 외곽선 마피 수두룩
1·10대책, 소형 주택서 제외
시장 반전 이끌까 관심 쏠려
지난해 오피스텔 청약경쟁률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데다 높은 금리에 수익형 부동산 인기가 시들해진 여파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초소형 주택에 대한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하는 1·10대책이 올해 오피스텔 시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경쟁률은 6.7대 1에 그쳤다. 2020년 13.1대 1이었던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은 이듬해 25.8대 1로 대폭 상승했다가 2022년부터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모집 규모도 급감했다. 지난해 청약을 받은 오피스텔은 총 3463실로 전년(2만 409실)대비 83% 줄었다. 지난해 11월 인천 중구에서 분양한 ‘영종 테이튼 오션’은 총 61실 모집에 1명만 청약을 접수해 경쟁률이 0.02대 1로 저조했다. 서울 금천구 시흥동 ‘서울 우남 컨템포287 오피스텔도’ 122실 모집에 26명이 신청해 0.21대 1에 그쳤다. 반면 지난해 7월 서울 용산구에서 분양한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의 경우 49실 모집에 5225명이 청약을 접수해 경쟁률이 106대 1에 육박하는 등 입지별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오피스텔은 아파트 대체재로 각광받으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8만 2000여실이 공급됐다. 그러나 2020년 8월부터 정부가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오피스텔을 주택 수에 포함 시킨 데다 고금리 직격탄을 맞으며 분양 시장이 갈수록 위축되는 추세다. 2022년 경기 파주시 와동동에 분양한 ‘힐스테이트더운정’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마피(마이너스피)’ 8000만 원이 붙어 8억 원 아래로 떨어졌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요즘 오피스텔 분양권 마피는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함께 기본 옵션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고 말했다.
공급도 해마다 줄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이 계획된 오피스텔은 6907실로 지난해 분양 실적(1만 6344실)의 42% 수준에 그친다. 2000년 이후 오피스텔 분양 물량이 1만실을 밑돈 것은 2006년(2913실), 2007년(5059실), 2009년(5768실)에 이어 올해가 4번째다. 이중 서울에서 공급이 예정된 물량은 868실로 2007년(832실) 이후 17년 만에 가장 적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공사비가 크게 오른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막히면서 오피스텔 공급도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지난 10일 ‘1·10 대책’을 통해 비(非)아파트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힌 점은 변수다. 정부는 올해 1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준공된 전용면적 60㎡ 이하(수도권 6억원·지방 3억원 이하) 다가구주택·빌라·도시형생활주택·주거용 오피스텔 등을 구매하면 취득세·양도세·종부세 산정 시 주택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내년까지 2년간 전국에서 입주하는 오피스텔은 5만 7156실이다. 이중 전용 60㎡ 이하는 총 2만 6417실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9079실로 가장 많고 이어 인천(5926실), 서울(4681실) 등의 순이다. 전세 기피 현상에 지난해 12월 전국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임대 수익률이 5%대까지 치솟은 것도 매수 심리에 자극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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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진 기자 mjshi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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