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건주 "홍석천 픽 영광…'보석함' 뜨거운 반응 놀라" [한복인터뷰]①

배우 정건주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정건주는 새해부터 화제의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해 연말 유튜브 콘텐츠 '홍석천의 보석함'(이하 '보석함')에 출연하면서 단숨에 인기가 급부상했다. '보석함'은 잘생긴 남자들만 초대하는 꽃미남 인증 토크쇼로, '미남 감별사' '참 각막'으로 불리는 홍석천이 '픽' 한 스타 라인업으로 매 에피소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건주가 출연한 '보석함'은 100만뷰를 돌파했고, 10일 기준 '보석함' 전체 조회수 1위를 기록 중이다. '보석함' 조회수 2위와도 압도적인 차이다. 이같은 뜨거운 반응에 대해 정건주는 "예상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홍석천의 픽'이 된 소감에 대해 "너무 영광"이라며 "신인 때부터 7~8년 좋아해주셨다고 하셔서 놀랐다"고 털어놨다.

홍석천이 일찍이 진가를 알아본 정건주는 지난 2017년 데이식스 '좋아합니다' 뮤직비디오로 연예계에 데뷔한 8년차 배우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2019) '오 마이 베이비'(2020) '월간 집'(2021) '꽃선비 열애사'(2023) 등 다수 드라마와 스크린 데뷔작인 '리바운드'(2023)로 주목받았다.

올해 방송을 앞둔 MBC '우리, 집'과 현재 촬영 중인 티빙 '내가 죽기 일주일 전' 등에도 출연, 대세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스스로를 "운동하는 관상"이라고 할 만큼, 농구와 수영 야구 등 선수 캐릭터가 많았던 필모그래피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

설 연휴를 맞아 한복을 입고 등장한 정건주와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정건주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꽃선비 열애사' 이후 오랜만에 한복을 입은 소감은.

▶그때로 돌아간 것 같다. 마치 여기가 문경인 것 같다.(웃음) 상투를 안 쓰다 보니 어색하긴 하지만 한복은 정말 예쁜 것 같다.

-설은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

▶본가에 가서 맛있는 걸 많이 먹고 살을 찌울 예정이다.(웃음) 저희 집이 본가인데 어머니가 전라도 분이시다. 할머니께서도 손이 엄청 크셔서 상다리가 휘어질 만큼 차리시고 계속 먹이시고 사육하신다.(웃음)

-집에서는 어떤 아들인가.

▶형하고 저뿐인데 제가 막내다. 그래서 제가 분위기 메이커다. 형과 아버지가 무뚝뚝한 편인데 저는 애교가 있는 편이다. 그래서 어머니와도 제일 친하다.

-요즘 근황은.

▶작품 세 편을 촬영 중이다. '우리, 집' 촬영은 거의 끝나가고 있고,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촬영을 시작했다. 또 다른 누아르 작품도 함께 촬영 중이다.

유튜브 채널 홍석천의 보석함 캡처

-'보석함' 출연분이 공개되고 반응이 뜨거웠다. 반응을 실감했나. 기억에 남은 반응이 있다면.

▶주변 지인들이 연락이 많이 오더라. 촬영 현장에서나 감독님들께서도 잘 봤다고 해주셔서 확실히 이슈가 됐구나 실감했다. 댓글도 봤는데 너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자존감도 많이 올라갔다.(웃음)

-가족의 반응은.

▶아버지는 영상을 계속 보신다. 댓글도 하나하나 다 보시더라. '유일한 낙'이라고 하셨다. 조회수 3000뷰 정도는 아버지가 보시지 않았을까.(웃음)

-'보석함' 반응이 이렇게 뜨거울 거라 예상했나.

▶전혀 못해서 놀라기도 했다. 당시 촬영하면서는 '이거 재밌게 나올 수 있겠는데' 느꼈다. 함께 해준 게스트 김똘똘님이 너무 재밌으셨다.(웃음) 게스트분과 홍석천 형님 케미가 실제로도 더 재밌었는데 편집이 됐더라. 촬영 당시에는 계속 웃었던 기억 뿐이다.

-편집이 돼서 아쉬운 부분도 있나.

▶사실 촬영 당시 기억이 잘 안 난다. 잠시 다른 세상에 갔다온 느낌이다.(웃음) 당시 너무 긴장도 했고 현장이 텐션도 높으니까 워낙 정신 없이 끝났던 것 같다.

-조회수가 100만 돌파했다. '보석함' 최다 조회수 기록이기도 하고, 2위 영상과도 조회수가 꽤 차이가 나더라. 어떤 이유에서 이렇게까지 관심을 받았다 생각했나.

▶게스트분과 석천 형님의 케미가 일단 가장 큰 것 같다.(웃음) 그리고 그날 유독 헤어와 메이크업이 잘 어울렸던 것 같더라. 스타일리스트가 제게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만들어준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을 많이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배우 정건주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보석함'은 알려지지 않은 숨은 매력을 보여주는 콘텐츠이기도 한데, 그동안 보여주고 싶었던 매력이 잘 담긴 것 같나.

▶아무래도 1인 토크쇼이다 보니까 게스트한테 주목이 되는 콘텐츠였다. '보석함'이라는 이름답게 게스트를 돋보이게 해주는 좋은 콘텐츠였던 것 같다.(웃음)

-예능 출연은 처음이라고 했는데.

▶그래서 처음에는 부담되기도 했는데 막상 나가니까 스트레스가 풀렸다. 촬영 들어가기 전까지 엄청 긴장하다가 막상 들어가니까 편안하게 해주셔서 너무 즐거웠다. 점차 말을 많이 하게 되고 속 얘기도 나누면서 오히려 힐링이 됐고,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았던 촬영이었다.

-섭외 과정은 어땠나.

▶처음에 '홍석천의 보석함'이 오픈되기 전에 제작진 측에서 PPT를 준비해오셨다. PPT로 '정건주를 섭외해야 하는 이유' 이렇게 해서 재미있게 제안을 주셨다. 재밌었던 PPT였는데 예능이 부담스러워서 처음엔 고사를 했다. 이후 다시 한번 제안을 주셔서 출연하게 됐다.

-홍석천이 미남 감별사라 '홍석천 픽'은 뜬다는 속설이 있다. 선택됐을 때 어땠나.

▶너무 영광이었다. 그 (보석함) 안에 들어가는 건 너무 영광이다. 데뷔 때부터 좋아해주셨다고 해서 정말 놀랐다. 거의 7~8년 좋아해주셨다는 건데 그 얘기 듣고 정말 많이 놀랐다.

-출연 영상이 화제가 되고 홍석천에게 따로 피드백을 받은 것이 있나.

▶'조회수가 몇 만이다'라거나 '영상이 잘 됐다'는 연락을 나눴다. 새해 인사도 드렸다. 또 제가 영상도 잘 됐으니까 맛있는 것, 소고기 사달라고 말씀드려서 종종 연락드렸다.(웃음)

<【N인터뷰】②에 계속>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