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 실적 회복국면 진입…올해 본격 도약하나

CE사업 매출 1562억…전 분기比 35%↑
영업익 흑자전환…실적 기대감 '솔솔'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신성이엔지의 실적이 회복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올해 본격적으로 도약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성이엔지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4분기 누적 매출액 5772억원, 영업이익 6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대비 각각 13.1%, 67.4% 감소한 수치로, 다소 부진한 실적이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30.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하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클린룸·이차전지 드라이룸 사업을 영위하는 클린환경(CE)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이 주목할 만하다. CE사업 부문은 지난해 3분기 매출액 1155억원, 영업손실 24억원을 기록했지만, 4분기에만 매출액 1562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하며 주력 사업의 힘을 보여줬다.

재생에너지(RE)사업 부문은 4분기에만 129억원의 매출을 기록,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45% 축소된 661억원으로 마감했다. 국내 태양광 산업의 위축과 고금리 영향에 따른 프로젝트 지연 등이 원인이다.

회사는 올해 대규모 프로젝트 개시와 함께 태양광 모듈·EPC(설계·조달·시공) 사업 부문에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분산 에너지 특별법 시행과 함께 통합발전소(VPP) 및 전력거래(PPA) 사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너지IT전문기업인 '식스티헤르츠'에 투자하는 등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김신우 신성이엔지 상무는 "지난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지만 4분기부터 회복 국면에 진입한 모습"이라며 "국내외 반도체, 2차전지 산업의 성장과 신성이엔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더 나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약 1억 달러(1328억원) 규모 미국 배터리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도 반도체, 2차전지 산업 투자가 재개됨에 따라 신성이엔지가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SK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신성이엔지가 올해 성장세를 재개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외 주요 고객사들의 투자가 지연되거나 축소된 영향으로 외형이 감소했으나, 올해는 업황 회복, 주요 고객사 프로젝트 투자 재개로 인한 성장세를 다시금 시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인공지능 등의 첨단 기술 확산은 빠르지만, 지역간 갈등 지속으로 기업 공급망, 에너지 안보·독립성 확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성이엔지는 연간 실적과 관련해 주주총회소집 결의 이사회 이후, 실적과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상세 설명을 실시간 온라인 IR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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