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윤 정부-지방권력 심판론' 구도…진보·보수 지형변화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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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는 의석수가 2석에 불과하지만, 정부 부처가 밀집한 '공무원의 도시'라는 특성 때문에 선거 때마다 전국의 주목을 받는 곳이다.
2012년 세종시 출범 이후 치러진 총선에서 한 번도 보수정당의 손을 들어준 적이 없다.
지방선거에서 보수 후보가 단체장으로 당선된 건 세종시 출범 이후 처음이었다.
윤석열 정부 중간평가는 물론 그동안 지역 권력을 독식해 온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평가이기도 해 '정권-지방권력 심판론' 구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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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무능·오만 책임 떠넘기기 정권 심판 기치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세종시는 의석수가 2석에 불과하지만, 정부 부처가 밀집한 '공무원의 도시'라는 특성 때문에 선거 때마다 전국의 주목을 받는 곳이다.
현재 2개 지역구에서는 여당 12명, 야당 11명 등 23명이 출사표를 던지고 당 공천을 거머쥐기 위해 바쁜 행보를 하고 있다.
이번 총선 초반은 윤석열 정부 중간 평가와 지방권력 심판론이 맞붙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그동안 세종은 진보 진영의 아성이었다. 2012년 세종시 출범 이후 치러진 총선에서 한 번도 보수정당의 손을 들어준 적이 없다.
19대 총선에선 당시 민주통합당 이해찬 후보가, 20대에서도 이 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음에도 내리 당선됐다.
2곳으로 분구된 21대 총선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2석을 다 가져갔다. 당시 세종갑 홍성국 의원, 세종을에서 강준현 의원이 각각 금배지를 달았다. 모두 초선의원이었다.
당시 정치 초년생들의 당선은 공무원의 표심이 보수정당을 외면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이후 기류가 바뀌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더 지지했고, 6·13 지방선거 때도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의 손을 들어주는 등 지역 정치 지형이 확 변했다. 지방선거에서 보수 후보가 단체장으로 당선된 건 세종시 출범 이후 처음이었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은 보수진영이 구축한 새 정치 지형 유지냐, 아니면 진보 측이 절대 강자의 모습을 되찾느냐가 관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중간평가는 물론 그동안 지역 권력을 독식해 온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평가이기도 해 '정권-지방권력 심판론' 구도인 셈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권력에 대한 피로감이 강해 보수 재결집으로 지선 승리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민의힘 류제화 예비후보는 "세종시는 마치 이해찬 전 대표라는 민주당 기득권 정치인의 봉건 영지처럼 취급받았다"며 "세종시 정치권의 판을 갈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키웠다.
민주당은 '노무현의 도시' 세종에서 패배는 없다며 정권심판론을 띄우고 있다.
강준현 의원은 "무능하고 무지한 것도 모자라 그 책임까지 다른 이에 떠넘기는 데만 급급한 윤석열 정부를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p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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