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시절 회상한 ‘과체중’ MF...“나 자신이 쓸모없다고 느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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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 필립스가 맨체스터 시티 시절을 회상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9일(한국시간) "필립스가 자신의 이적에 대해 말하면서 맨시티에서 '쓸모없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필립스가 팟캐스트에 출연해 맨시티 시절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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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관]
칼빈 필립스가 맨체스터 시티 시절을 회상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9일(한국시간) “필립스가 자신의 이적에 대해 말하면서 맨시티에서 ‘쓸모없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1995년생, 28세의 필립스는 리즈 유나이티드 유스에서 성장, 이후 1군 무대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등극했다. 그리고 2022-23시즌을 앞두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선택을 받아 '빅클럽' 맨시티로 둥지를 옮겼다.
하지만 리즈에서의 필립스와 맨시티에서의 필립스는 완전히 다른 선수였다. 1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교체 투입되며 첫 선을 보였지만 이후 어깨 부상을 당하며 대부분의 경기를 결장했고, 후반기에 들어서는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체중이 불어 프로의식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2022-23시즌 최종 기록은 21경기. 이 중 선발로 나선 경기가 4경기에 불과한 것을 미루어본다면 영입 당시 받았던 기대와는 달리 완전히 실패한 선수로 전락한 필립스였다.
올 시즌 역시 입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팀의 핵심 자원인 로드리가 대부분의 경기를 소화했고고 로드리가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과르디올라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결국 팀을 떠났다. 행선지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웨스트햄은 지난 12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023-24시즌이 끝날 때까지 필립스의 임대 계약을 확정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웨스트햄으로 둥지를 옮긴 필립스는 현재까지 리그 2경기에 출전하며 새 팀에 적응 중이다.
그리고 필립스가 팟캐스트에 출연해 맨시티 시절을 회상했다. 매체에 따르면 필립스는 “1월에 맨시티를 떠났을 때 내가 원했던 것은 다시 축구를 하고 축구를 즐기고 싶다는 것이었다. 오랫동안 축구를 하지 않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약간 쓸모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나에게는 좋은 팬들이 있는 좋은 구단에 와서 축구를 즐기는 것이 더 중요했다”라며 당시의 감정을 솔직하게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매우 슬펐지만 금방 극복했고, 이곳에 내려와 런던이 어떤 곳인지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도 기뻤다. 떠나게 되어 정말 흥분됐다”라고 덧붙였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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