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 대통령 공화당의 우크라 지원 지연 "범죄에 가깝다"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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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공화당의 반대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이 승인되지 않는 것과 관련해 "범죄에 가까운 방기"라고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 발언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민주당 대통령과 공화당 의회가 대립해 우크라이나 지원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 유럽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강조한 뒤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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숄츠 총리 "우크라 지원 중단시 서방국들 대가 치를 것"
[워싱턴=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공화당의 반대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이 승인되지 않는 것과 관련해 "범죄에 가까운 방기"라고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 발언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민주당 대통령과 공화당 의회가 대립해 우크라이나 지원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 유럽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강조한 뒤 나온 것이다. 미 공화당은 우크라이나에 수십 억 달러의 세금을 계속 지원할 수 없다면서 유럽 국가들이 더 많이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유럽의 우려를 미 정계에 전달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숄츠 총리는 "미국의 지원, 유럽 국가들의 지원이 없으면 우크라이나는 나라를 지킬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숄츠 총리의 미국 방문을 공화당 의회에 대한 압박 강화 기회로 삼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의회의 실패, 우크라이나 지원 포기는 범죄에 가깝다. 분노할 일"이라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백악관 방문 전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의 피해가 우크라이나를 넘어설 것이며 장기적으로 서방국들이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분열 상황을 악용해 허위 선전을 하려고 호시탐탐 노리는 나라들이 세계 곳곳에 있다. 미국과 유럽 시민들에게 러시아가 승리하면 세계가 훨씬 더 위험해질 것임을 국민들에게 설득해 그들이 틀렸음을 보여줘야 한다. 우리 모두의 자유와 번영을 위태롭게 만들어 재정적 압박을 크게 할 것"이라고 썼다.
미 공화당 의원들은 이번 주 양 당이 합의한 1180억 달러의 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 지원 예산안을 부결시켰다. 미 상원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600억 달러 및 이스라엘에 대한 350억 달러 지원 방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는 협상을 시작했으나 공화당이 찬성할 가능성이 적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미 의회의 예산 통과 지연으로 미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이 중단되면서 러시아의 공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탄약과 미사일 부족을 크게 겪고 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래 약 1110억 달러 정도를 지원했다.
숄츠 총리는 독일 국내 예산 부족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에 70억 유로를 추가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독일 마샬기금 대표 히더 콘리는 숄츠 총리가 의회의 우크라이나 지원 봉쇄가 지속될 경우에 대비한 방안을 청취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숄츠 총리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기 전날인 8일 상원의원 8명과 만찬을 갖고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별도로 처리하는 것에 대해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숄츠 총리에게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여전히 지원에 대해 "머뭇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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