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곧 좋은 일 일어날 것” 밀워키, 닥 리버스 선임 후 1승 5패
밀워키 벅스는 9일(한국시간) 파이서브포럼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시즌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에서 105-129로 대패했다.데미안 릴라드가 부상 결장한 가운데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17점 7어시스트로 다소 평이한 기록을 내며 속절없이 완패했다.
이로써 밀워키는 리버스 감독을 선임한 후 1승 5패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게 되었다. 동부 2위에서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 리버스 감독은 경기 후 “당연히 경기를 이기고 싶지만, 패배 속에서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이런 상황을 겪어야 하는 순간들이 온다. 우리가 지금 그렇다”라고 평해서 눈길을 끌었다.
밀워키는 지난 달 25일, 아드리안 그리핀을 감독에서 해고했다. 밀워키는 시즌을 앞두고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을 해고한 뒤, 코치로 긴 시간 지냈던 그리핀에게 처음으로 감독직을 맡겼다. 그리핀은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 컨트롤에 실패했고 불만이 연이어 쏟아져 나왔다. 그리핀 감독의 전술은 물론 선수단 통제 능력에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경기 중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해내기도 했다.
밀워키는 아데토쿤보를 필두로, 데미안 릴라드, 크리스 미들턴 등을 보유한 우승권 전력의 팀이다. 한 해, 한 해가 소중하다. 동부 2위를 달리고 있던 밀워키가 그리핀 감독을 해고한 것은 놀라운 결정이지만, 이해가는 선택이라고 평하는 이들도 더러 있었다.
다만 그의 후임으로 닥 리버스가 올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을 것이다. 1999년 올랜도 매직 지휘봉을 잡은 것을 시작으로, 리버스는 올랜도, 보스턴, LA 클리퍼스, 필라델피아를 이끌어본 경력직 감독이다. 감독 커리어 초반에는 감독으로서 명성이 높았지만, 이후 지도력의 명확한 한계를 노출하며 위상이 바닥까지 떨어졌던 감독이다.
일단 리버스 감독은 플레이오프 3승 1패 상황에서의 리버스 스윕을 세 번이나 겪은 유일한 감독이다. 3승 1패로 시리즈를 리드하면 해당 시리즈를 역전당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하지만 리버스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마다 늦은 전술 대처를 보여주면서 3승 1패 리드를 세 번이나 내준 경험이 있다. 특히 가장 최근 감독을 맡았던 필라델피아에서는 플레이오프 조기탈락을 잇따라 당하며 큰 비판을 받았다.
밀워키 경영진은 1년차 그리핀 감독을 선임하면서, 너무나도 큰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정하지 못한 전술, 선수단 통제에서의 한계 등을 겪으며 이번 감독 선임 과정에서 ‘경험’을 가장 중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몇몇 이름들이 오간 가운데, 다소 뜬금없이 닥 리버스 감독을 선임하며 팬들의 걱정을 일으켰다.
리버스 감독이 밀워키 지휘봉을 잡은 후, 밀워키는 덴버와 포틀랜드에게 연패를 당했다. 댈러스를 걲으며 분위기를 전환하는듯 했지만 유타, 피닉스, 미네소타에게 3연패를 당하며 1승 5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경질된 그리핀 감독이 기록했던 최다 연패는 2연패인데, 리버스 감독은 부임 직후 3연패를 당하였다. 다시 얘기해 밀워키가 시즌 통틀어 최악의 경기력을 노출하고 있는 것이다. 그간 수비가 고질적인 문제로 꼽혔던 밀워키다. 공격력 만큼은 리그 정상급이었는데, 리버스 감독 부임 후 이 장점이 완전히 사라졌다. 6경기 중 4경기 110점 미만 득점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리버스 감독이 과거 필라델피아 감독으로 있을 때도 꾸준히 지적되던 문제다. 전술이 너무 올드하다는 것이다.
밀워키는 리버스 감독에게 4년 계약을 안겼다. 현재 해고한 부덴홀저 감독, 그리핀 감독의 잔여연봉을 지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벌써부터 리버스 감독의 4년 계약은 길게 다가온다. 일단 시작이 매우 안좋다. 동부 2위 자리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게 내줬고, 뉴욕 닉스와 4위를 다투는 위치까지 떨어졌다. 과연 리버스 감독이 밀워키를 정상 궤도로 돌려낼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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