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3점 → 후반 21점’ 살아난 에이스 배스, KT 역전승의 일등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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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리스 배스(29, 200cm) 후반 완벽하게 살아나며 수원 KT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DB는 지난해 12월 17일 KT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배스에게 무려 43점을 헌납하며 무릎을 꿇은 바 있다.
배스가 후반에만 21점을 몰아친 KT는 79-7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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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KT와 원주 DB의 5라운드 맞대결. 경기 전 DB 김주성 감독은 배스를 언급했다. 올 시즌 배스는 평균 25.1점 10.7리바운드 4.4어시스트로 맹활약 중인 KT의 에이스다. DB는 지난해 12월 17일 KT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배스에게 무려 43점을 헌납하며 무릎을 꿇은 바 있다.
김주성 감독은 “강상재나 최승욱을 매치시키려고 한다. 외곽에서 치고 들어오는 스피드가 붙으면 막기 힘들다. 스피드가 붙지 않도록 수비하라고 했다. 돌파가 워낙 좋은데 3점슛보다 2점슛을 주려고 한다. 배스를 얼만큼 봉쇄하느냐가 관건이다”고 이야기했다.
김주성 감독의 말대로 DB는 배스를 집중견제 했다. 강상재에게 기본적으로 수비를 맡겼고, 적절한 도움 수비로 돌파를 차단했다. DB의 수비에 막힌 배스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슛 찬스 자체를 만들지 못했고, 전반 단 3점에 그쳤다. 야투 3개를 던져 1개밖에 넣지 못했다. 에이스가 꽁꽁 묶인 KT는 35-38로 DB에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들어 배스가 깨어나기 시작했다. 3쿼터 연속 3점슛을 터트렸고, 돌파를 성공시켰다. 3점슛에 이어 덩크슛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KT 쪽으로 가져왔다. 전반 부진의 한을 풀 듯 4쿼터에만 무려 13점을 몰아쳤다. 배스가 후반에만 21점을 몰아친 KT는 79-7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배스는 33분 39초를 뛰며 24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다방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3점슛 9개를 던져 4개를 적중시키는 등 야투 17개 중 8개가 림을 갈랐다. 후반을 완벽하게 지배하며 KT 역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후 김주성 감독은 “후반 상대에게 속공을 많이 허용하다보니 배스가 살아났다. 약속된 수비가 있었는데 선수들이 머뭇거렸다. 그래서 점수를 많이 줬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KT 송영진 감독은 극명하게 갈렸던 배스의 전후반 경기력에 대해 “동료들이 받쳐줘야 될 부분이 있고, 같이 가야 되는데 혼자 짊어지다 보니 부담이 되는 것 같다. 패스를 주려고 하는데 안 되면 짜증이 나면서 컨디션이 떨어지는 경우가 나온다. 그럼 무리한 공격이 나오고, 터프샷을 쏘더라. 국내선수들도 노력을 해야 된다”고 분석했다.
전후반 완전히 다른 경기력을 보여준 배스. 그럼에도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을 책임지며 KT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가 왜 KT의 에이스인지 모든 사람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켜줬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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