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 5명 중 1명 화학물질 노출... 발암물질까지
인천이 전국 7개 광역시 중 3번째로 많은 화학물질을 배출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0일 인천시와 인천연구원 등에 따르면 인천지역 산업단지 인근 취약집단 분석 결과, 인천의 화학물질 배출량은 약 2천t에 이른다. 이는 광역시 중 3번째다.
인천에서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체 수는 212곳으로 이들 중 화학물질 배출량이 1㎏ 이상인 사업체는 156곳이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가장 많은 화학물질 배출량인 800t을 기록했다. 서구 지역에는 화학물질을 다루는 제조 공장 등이 많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서구 석남동의 무기화학물질 제조공장의 화학물질 보관 탱크가 폭발하기도 했다.
이어 남동구가 575.58t, 부평구가 476.98t 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중구 4만6천㎏, 연수구 3만3천㎏, 동구 3만2천㎏, 미추홀구 1만5천㎏ , 옹진군 1만4천㎏, 강화군 35㎏, 연수구 8㎏이다. 계양구는 배출량이 없다.
비율로는 서구가 전체 화학물질 배출량 중 40%를 차지하고 있고, 남동국가산업단지와 부평국가산업단지 등이 있는 남동구가 29%, 부평구가 24%이다. 나머지 중·동·연수구는 전체 화학물질 배출량의 2%를 차지하고, 미추홀구와 옹진군은 각각 1%이다.
특히 인천 지역에 발암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은 총 44곳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배출하는 1군 발암물질은 포름알데히드, 벤젠, 크롬 및 그 화학물, 트리클로로에틸렌 등으로 총 11t에 이른다. 2A군과 2B군 발암물질은 각각 231t과 65t의 배출이 이뤄진다.
지역별로는 1군 발암물질 배출 사업장이 남동구에 18곳으로 가장 많고, 이어 서구가 17곳, 중구와 부평구가 각각 3곳씩 있다. 미추홀구 2곳, 동구 1곳이다. 특히 남동구는 인천 전체 화학물질 배출량의 29%를 차지하지만, 발암물질 배출량은 전체 중 78%를 차지하는 등 사업체에서 배출하는 화학물질 중 발암물질 비중이 높다.
1군 발암물질 중 배출량이 가장 많은 포름알데히드를 가스 형태로 흡입, 코와 인두·비인두 부위에 암이 발생한다. 고농도 노출시에는 골수성 백혈병이 나타나기도 한다.
인천연구원은 이 같은 화학물질 인근의 취약 집단의 분포에 따른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이들 화학물빌 배출 사업장 인근에 어린이나 고령자, 환자 등이 밀집한 취약집단 2023년 기준으로 유치원 384곳, 초등학교 270곳, 의료기관 219곳이다. 더군다나 화학물질 배출사업체 반경 1㎞이내에 살고 있는 주민은 총 66만6천980명으로 인천 지역 인구의 23.4%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와 함께 인천의 1군 발암물질 배출사업체의 반경 1㎞ 내 살고 있는 인구는 35만6천219명으로 전체의 12.5%에 해당한다. 또 유치원은 38곳, 초등학교는 20곳, 의료기관은 18곳이다.
최여울 인천연구원 경제사회연구부 연구위원은 “인천시가 사업체에 배출하는 화학물질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시설 관리 기준을 세부적으로 설정 및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체 인근의 취약집단을 중심으로 건강 감시 체계 및 의료 상담체계를 구축, 시민의 건강을 보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업체 인근에 물리·화학적으로 분리할 수 있도록 완충녹지를 추가적으로 확보할 필요도 있다”고 제언했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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