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발자국 추적해 치매 노인 구조…화재로 70대 기초수급자 사망

신지수 2024. 2. 10. 06: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설을 맞아 성묘하러 갔다가 실종된 80대 치매 노인이 8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다세대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혼자 사는 70대 기초생활수급자가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밤사이 사건사고 소식,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조대원들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 하는 노인에게 방한복을 입혀줍니다.

어제(9일) 오전 10시 40분쯤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모란공원에서 85살 장 모 씨가 실종됐습니다.

치매 증상이 있는 장 씨는 가족들과 함께 남편의 묘지를 찾았다가 가족들이 차에서 짐을 내리는 동안 혼자 산으로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눈 위에 찍힌 장 씨의 발자국을 추적한 끝에 8시간 만인 오후 6시 25분쯤 장 씨를 발견했습니다.

[이수윤/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북부특수대응단 특수구조팀 : "안도하셔서 그러신지 이제 미소를 지으시더라고요. 추워가지고 계속 떨고 계시고."]

장 씨는 실종됐던 위치에서 약 3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는데, 당시 신발도 제대로 신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장 씨는 저체온증 증상을 보여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까맣게 그을린 가재도구들이 집 밖에 나와 있고, 소방대원들이 물을 퍼냅니다.

어젯밤 10시 40분쯤, 서울 강동구 암사동의 지상 2층, 지하 1층짜리 다세대주택 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30분 만에 꺼졌지만, 1층에 거주하는 70대 남성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이상배/신고자 : "(그 집에) 들어가니까 연기 때문에 하나도 안 보이고 막 눈을 못 뜨겠더라고 기침 나는데... 불은 안 나고 연기만 자욱했었어. 현관문을 여니까 불이 확 튀어 나오더라고."]

기초생활수급자인 이 남성은 몇 년 전 아내가 사망한 뒤부터 혼자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신지수 기자 (j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