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 어르신 찾는 야쿠르트 아줌마, "할머니 구한 건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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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왼쪽 팔을 뻗고 앞으로 누워 계신 걸 보고 '큰일났구나' 생각했죠. 바로 119에 신고해서 할머니를 병원으로 모셨어요. 제가 구할 수 있던 게 천운이었죠."
hy의 호남지점 연향점 문영자 프레시 매니저(옛 야쿠르트 아줌마)는 2020년 12월 윌을 배달하기 위해 방문한 집에서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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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왼쪽 팔을 뻗고 앞으로 누워 계신 걸 보고 '큰일났구나' 생각했죠. 바로 119에 신고해서 할머니를 병원으로 모셨어요. 제가 구할 수 있던 게 천운이었죠."
hy의 호남지점 연향점 문영자 프레시 매니저(옛 야쿠르트 아줌마)는 2020년 12월 윌을 배달하기 위해 방문한 집에서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할머니는 배우자 없이 지내고 있는 홀몸 노인이었다.
문 매니저는 2017년부터 윌을 배달하면서 고령인 할머니가 거실 문턱을 넘는 것을 힘들어해 집 안까지 제품을 전했기 때문에 주방에 쓰러져 있던 할머니를 발견할 수 있었다.
hy의 '홀몸노인 돌봄 활동'이 이번 설 명절에도 이어진다. hy는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1994년부터 지방자치단체, 관공서 등과 함께 홀몸노인을 살펴오고 있다. 프레시 매니저는 지자체가 선정한 취약계층 노인 집에 주 3회 정도 방문해 음료를 전달하고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프레시 매니저가 홀몸노인의 건강이나 생활에 이상을 발견하면 주민센터나 119 신고, 영업점 연락을 통해 필요한 지원을 받도록 돕는다. 프레시 매니저와 고객 간 친분이 쌓이다 보니 혼자 있는 어르신들이 무슨 일이 생기면 프레시 매니저에게 연락해 도움을 청하기도 한다.
해당 활동은 hy가 2020년 사회적 거리 두기 당시 고향 방문이 어렵다는 고객의 의견을 토대로 만든 '효사랑 안부 캠페인'과는 다른 사업이다. hy는 자녀들의 신청을 받아 부모님에게 음료를 배송하고 문자로 부모님 소식을 전해주는 활동도 해오고 있다.
프레시 매니저가 찾아가는 홀몸노인 가구는 해마다 늘고 있다. 최근 4년간 돌봄 활동의 수혜 인원은 누적 41만3400명에 달한다. hy에 따르면 프레시 매니저는 2020년 9만6100명, 2021년 10만1100명, 2022년 10만6900명의 홀몸노인을 만났다.
지난해 수혜 인원은 10만9000명, 월평균 방문 가구는 9022가구다. 전국 1만1000여명의 프레시 매니저 중 약 5000명이 돌봄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고독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지자체가 hy를 먼저 찾아 관련 활동을 제안하기도 한다. 프레시 매니저처럼 어르신을 자주 만나면서 밀접하게 소통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프레시 매니저는 한 지역을 오래 맡아서 일하는 만큼 지역, 이웃 사정을 잘 알고 가까운 거리에서 이웃을 만나기 때문에 위급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방이점 김숙희 프레시 매니저는 2020년 10월 기초생활 수급자가 기력이 쇠약한 상태로 방에 쓰러져 있는 걸 발견하고 병원 이송을 도왔다. 김씨는 어르신이 키우던 강아지를 데려가 먹이고 씻기며 돌보고 집 안 청소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hy 관계자는 "지역 사정에 밝은 프레시 매니저가 홀몸 어르신의 건강을 보살피기 위해 시작한 홀몸노인 돌봄사업이 30주년을 맞았다"며 "hy만이 할 수 있는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꼭 필요한 복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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