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맞이 공연부터 전시까지… 볼거리 가득한 문화공간 '풍성'

연희진 기자 2024. 2. 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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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재단이 서울에서 즐기기 좋은 실내 문화공간을 소개한다. 사진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아트숍. /사진=서울관광재단
대체공휴일이 포함된 설 연휴 기간, 서울 곳곳에 가족과 함께 찾을 수 있는 문화공간이 조성됐다. 서울관광재단이 쌀쌀한 날씨를 피해 즐길 수 있는 '핫 플레이스'를 소개한다.

먼저 국립현대미술관 전관이 설 연휴 기간 무료 개방한다. 서울관은은 경복궁, 인사동, 북촌한옥마을 등 서울의 옛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주요 관광지와 인접해 있어 반나절 나들이 코스로 방문하기 좋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는 8개의 전시장과 교육시설, 도서 아카이브, 식당과 카페까지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시장을 연결하는 게이트와 뒤편의 언덕, 보물 제2151호로 지정된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까지 거닐며 사색에 잠기거나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요소가 곳곳에 있다. 설 연휴 진행하고 있는 전시로는 '김구림 전' '올해의 작가상 2023' '백년 여행기' 등이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사진=서울관광재단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은 한국 근대미술을 품은 고궁 속 미술관으로 예술뿐만 아니라 근대 건축양식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덕수궁관이 자리한 덕수궁 석조전 서관은 1938년에 완공된 우리나라 근대 건축양식을 대표하는 건물로서 4개의 전시실과 휴게공간, 아트숍 등을 갖추고 있다.

덕수궁관은 앞마당의 분수와 덕수궁의 여러 건물이 어우러진 가운데 자리해 있어 근대의 현장에 들어가 현대의 미술을 감상하는 독특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미술관 건너편의 중화전에서 사진을 찍으면 미술관과 연못을 배경삼아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오는 12일까지는 장욱진의 전시가 진행된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 진행 전시 ‘구본창의 항해’. /사진=서울관광재단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은 덕수궁 길을 따라 경사진 언덕을 끼고 오르면 수목이 어우러진 야외 뜰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미술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르네상스식 옛 대법원 건물의 전면부와 현대식 건물의 후면부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서울시립미술관은 여럿이 만드는 미래, 모두가 연결된 미술관을 주제로 익숙함과 낯섦이 함께 공존하는 서울에서 누구나 친근하게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유기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밝고 화사한 실내공간은 로비를 지나 계단을 오르면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 나무 계단을 통해 건물의 전면부와 유리로 이어지는 실내공간의 독특한 멋을 느낄 수 있다. 충분한 자연광이 들어오는 밝은 실내가 서울에서 흔치 않은 사진 촬영 명소가 되어준다. 설 연휴 기간 진행되는 전시로는 달항아리 사진으로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른 사진가 구본창의 회고전 '구본창의 항해'가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미술관. /사진=서울관광재단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상대적으로 문화시설이 부족한 서울 동북부 지역에 건립되어 문화의 샘 역할을 하고 있다. 넓은 앞마당과 여유로운 공간은 도심 속 휴식과 문화 충전을 동시에 가능하게 해주어 아이들과 함께하기에도 좋다.

지하 1층에 있는 어린이갤러리는 3개 층을 수직으로 개방하여 천장 높이가 17m에 달하는 열린 공간으로 아이들의 관람뿐만 아니라, 스튜디오 내에서의 다양한 교육과 공공 프로그램, 미술사 강의 등이 진행되어 어린이를 위한 체험형 예술을 경험할 수 있다.

개관 10주년을 기념하여 진행되고 있는 개성있는 캐릭터를 가진 작가 두 명의 타이틀 매치 '이동기vs 강상우'전은 대중매체의 이미지가 차용한 것을 재차용하거나 연약한 뒷모습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친숙하면서도 자유롭고 실험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세종문화회관 상설 진행 전시 ‘세종이야기’. /사진=서울관광재단
세종문화회관은 광화문광장과 연결돼 있어 교통의 요지에 있으면서도 공연뿐만 아니라 역사와 전통을 가진 전시부터 최신의 전시까지 다양한 문화적 충전이 가능해 온 가족이 찾기 좋다.

2월에는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뮤지컬 중 하나인 '노트르담 드 파리'의 한국어 버전이 관객을 찾아온다. 빅토르 위고의 고전을 바탕으로 탄탄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선율을 보여주는 공연으로 유명하다.

세종문화회관은 공연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시와 체험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연중 다채로운 전시를 선보이는 세종미술관에서는 그림자 회화(카게에) 거장으로 불리는 일본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의 전시 '오사카 파노라마展'이 열린다.

지하에는 세종, 충무공 이야기를 상설 전시하고 있다. 거대한 거북선에 직접 들어가 볼 수 있고, 3면 영상과 움직이는 의자까지 실감 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거북선 모형과 한글 배지 만들기, 붓글씨 체험도 진행한다. 공연장에서 미술관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여러 종류의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세종라운지가 조성돼 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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