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만원으로 '100만' '200만' '300만' 채널 사본 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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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새 채널 키우기 실험 콘텐츠를 진행한 한 유튜버가 이번에는 '채널 구매' 영상을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스토리는 이번 영상에 유튜브 채널을 판매 중인 한 해외 사이트를 이용, 1000여명부터 많게는 350만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곳들을 구매하는 과정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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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랑하면' '인도인이면' 구독 요청"
"알고리즘 꼬였다…새로 만드는 게 이득"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과거 새 채널 키우기 실험 콘텐츠를 진행한 한 유튜버가 이번에는 '채널 구매' 영상을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유튜브에 따르면 '스토리(구독자 약 185만명)' 채널은 지난 7일 '사실 비밀 채널이 더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이달 8일 오후 기준 90만회를 웃도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앞서 스토리는 지난해 10월29일 '이비온'이라는 새 채널을 몰래 만들어 30일 동안의 성장세를 담은 영상을 올린 바 있다.
당시 이비온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주 콘텐츠로 내세우면서 3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빠르게 모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 이른바 '구독자 봇'을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유튜브 내에서 조회수, 좋아요 수, 구독자 수를 인위적으로 늘리는 타사 서비스로 연결되거나 해당 서비스를 홍보하는 콘텐츠의 경우 커뮤니티 가이드 위반 신고 대상이 된다.
스토리는 이번 영상에 유튜브 채널을 판매 중인 한 해외 사이트를 이용, 1000여명부터 많게는 350만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곳들을 구매하는 과정을 담았다.
먼저 스토리는 "구독자 몇천, 몇만 명 채널들부터 가장 높은 건 무려 1240만명 구독자 채널까지 있다"며 "제가 놀랐던 점은 가격이 생각 보다 싸다는 것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가 이용한 사이트를 보면 ▲구독자 2만7600명(699달러) ▲구독자 113만명(1600달러) ▲구독자 1240만명(2만5000달러) 등 다양한 채널들이 거래 목록에 올라왔다.
스토리는 "의심쩍은 채널들이 비정상적으로 낮은 가격에 판매되는 걸 보니 더욱더 이것이 진짜가 맞는지 궁금해졌다"며 "테스트용으로 먼저 작은 채널들 5개를 구매 신청을 넣어봤다"고 언급했다.
다만 판매자가 답이 없거나, 이용 금지 조치가 내려지는 등의 이유로 구매에 실패했다고 그는 부연했다.
이어 1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5개 채널에 다시 구매를 신청, 916만원을 들여 3곳을 실제로 구매했다고 전했다.
각각 164만명, 260만명, 355만명 수준의 구독자를 확보한 채널들을 구매하는 데 성공한 스토리는, "300만 구독자면 한국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인데 이걸 이렇게 돈으로 살 수 있다는 게 뭔가 좀 허탈하기도 하고 제가 보면서도 이 숫자가 믿기지 않더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체로 해당 채널들은 과거 '불펌' 쇼츠를 이용해 구독자를 모았던 곳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한 채널의 경우 지난해 8월 5억7000만여회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영상을 올린 이력도 있었다.
스토리는 "이런 구독자와 조회수가 많은 채널들을 대체 왜 이렇게 싼 가격에 판매하는지 궁금해서 직접 판매자들과 연락을 시도했다"며 "최대한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최근 인도인들이 유튜브에 대거 유입되면서 인도 채널들 성장률이 많이 늘어났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의 영상을 퍼온 뒤 더빙을 입혀 중간에 '엄마를 사랑하면 구독을 눌러라' '인도인이라면 구독을 눌러라' 이런 수준 낮은 어그로를 끌기만 해도 인구가 많다 보니 구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 몇십만 몇백만 채널들이 공장처럼 양산이 되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인도의 경우 높은 조회수를 기록해도 광고 단가가 낮은 탓에 적은 수익을 냈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그는 "이 영상을 보고 채널 구매에 관심이 생기셨다면, 이런 알고리즘 다 꼬여버린 채널을 사서 활동할 바에 새로 만드시는 게 100배는 이득"이라며 "각종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매우 높으니 절대 사지 마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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