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바라기 초등학생' 박태준, 우상 넘어 올림픽 금메달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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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신동'이라 불리던 박태준(경희대)에게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롤모델이 있었다.
박태준은 최근 2024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난적 장준(한국가스공사)까지 꺾으며 우상 이대훈도 해내지 못한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
만약 박태준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다면 우상 이대훈도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게 된다.
박태준은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동시에 우상을 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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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처럼 롱런하는 선수 되고파"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태권도 신동'이라 불리던 박태준(경희대)에게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롤모델이 있었다. 한국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이다.
신동초등학교 4학년 때 찍은 함께 사진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도 이대훈과 같은 학교인 한성고로 진학했다.
박태준은 국가대표로 10년 넘게 롱런을 한 이대훈의 자기관리를 배우고 싶다고 늘 말해왔다.
목표가 확실했던 박태준은 중학교 시절 청소년 국가대표에 선발되며 국가대표 생활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성장을 멈추지 않고 있다.
2022년 6월 전북 무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기세를 같은해 10월 맨체스터 월드그랑프리 남자 58㎏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5월 바쿠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4㎏급에서도 우승한 그는 같은해 10월 타오위안 월드그랑프리 남자 58㎏급에선 장준(은메달)에 이어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성인무대에서도 끊임없이 성장한 그는 꿈의 무대인 올림픽까지 밟게 됐다.
박태준은 최근 2024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난적 장준(한국가스공사)까지 꺾으며 우상 이대훈도 해내지 못한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
박태준은 지난 1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남자 태권도 58㎏급 선발전 경기(3판2선승제)에서 장준에게 2승을 거두고 파리행 티켓을 획득했다.
선발전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해당 체급 최강자로 불렸던 장준의 우위가 예상됐다. 게다가 장준은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을 놓고 박태준과 맞붙은 6차례 국내대회에서 모두 승리한 바 있다.
경기에 앞서 박태준은 장준을 상대로 답을 찾지 못했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박태준은 또다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1,2경기 모두 1회전을 내주며 시작했으나 자신감을 잃지 않고 역전에 성공,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 장준을 가장 중요할 때 쓰러뜨렸다.
경기를 마치고 박태준은 "어릴 때부터 올림픽 하나만 보고 지금까지 왔는데 진짜 이렇게 출전하게 돼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더 잘 준비해서 올림픽에서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꼭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만약 박태준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다면 우상 이대훈도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게 된다.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이대훈은 은퇴할 때까지 유독 올림픽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박태준은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동시에 우상을 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올림픽에서 만날 외국 선수들을 대비해 수비와 집중력을 더 보완해야 한다. 또 체력을 올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자 호구로 바뀐 뒤 올림픽에서 남자 58㎏급 우승자가 없는데 내가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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