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BIG2’ 행선지 곧 결정된다, 류현진 계약은 언제쯤 성사되나

최민우 기자 2024. 2.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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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스포티비뉴스DB
▲ 메이저리그에서의 마지막 계약을 꿈꾸고 있는 류현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FA 시장에서 좌완 빅2로 꼽히는 투수들의 행선지가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 특히 조던 몽고메리(32)의 계약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블레이크 스넬(32)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의 새 팀이 결정된다면, 류현진(37)의 소속팀도 빠르게 정해질 수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9일(한국시간) “FA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 며칠 안에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주인공은 바로 몽고메리다. 매체는 몽고메리가 다음주 내로 새 소속팀과 계약을 맺을 것이라 내다봤다.

MLB.com은 “마크 파인샌드와 존 폴 모로시 기자에 따르면, 이번 오프시즌 FA 시장은 느리게 움직이고 있지만 다음주에는 투수 한 명이 곧 계약할 것이다”고 전했다. 파인샌드 기자는 “몽고메리가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몽고메리는 새 소속팀을 찾은 후 투수와 포수들이 참가하는 스프링트레이닝을 참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몽고메리의 유력 행선지로는 원소속팀인 텍사스 레인저스다. 몽고메리는 텍사스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2014년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122순위로 뉴욕 양키스에 지명된 몽고메리는 2017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에도 양키스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커리어를 이어온 몽고메리는 2022시즌 도중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둥지를 옮겼다.

▲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조던 몽고메리
▲ 조던 몽고메리

그리고 다시 2023년 도중 텍사스로 이적했다. 텍사스는 대권 도전을 위해 몽고메리를 영입했고, 선발 로테이션을 강화했다. 몽고메리는 트레이드 이후 11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79로 활약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6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 에이스급 피칭을 선보였다. 몽고메리가 맹활약한 가운데, 텍사스는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 쾌거를 이뤄냈다.

모로시 기자는 “몽고메리가 목요일(15일)까지 서명할 것이라 믿는다. 투수들은 일반적으로 정규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스프링 트레이닝 때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몽고메리가 텍사스와 계약을 맺을 것이라 내다봤다.

▲ 양대리그 사이영상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스넬은 2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노리고 있다
▲ 블레이크 스넬.

스넬의 행선지 역시 빠른 시일 내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넬 역시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넬은 2023시즌 32경기에서 180이닝을 소화했고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234개를 기록했고, 피안타율 0.181을 찍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모로시 기자는 “몽고메리와 스넬은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계약을 맺을 것이다. FA 시장이 예상대로 전개되지는 않았지만, 몽고메리와 스넬 모두 충분히 젊은 선수들인 데다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왔다. 2024시즌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일찍 계약을 맺고 정규시즌 개막을 준비한다면, 성적은 더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왼손 선발 투수를 원하는 팀은 많다. 최근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왼손 투수 영입에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 레드삭스도 선발 보강을 원한다. 파인샌드 기자는 “필라델피아가 몽고메리나 스넬 영입을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떠돌았다”고 말했다.

▲ 류현진은 가성비 선발을 원하는 팀들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다
▲ 류현진

몽고메리와 스넬의 소속팀이 정해지면, 류현진의 행선지도 정해질 전망이다. 류현진은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맺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이 종료된 후 FA 시장에 나왔다. 메이저리그 잔류를 원하는 류현진은 아직 계약을 맺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건강한 선발 투수는 많은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류현진 역시 마찬가지다”며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게 될 것이라 확신했다.

보라스의 말대로 ‘건강한 류현진’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수였다. 2022시즌 도중 팔꿈치 인대접합 수수을 받은 류현진은 긴 재활 끝에 2023년 8월 건강하게 돌아왔다. 많은 이들은 류현진이 30대 후반의 나이와 부상 여파로 예전 같은 기량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란 예상했지만, 류현진은 정교한 제구력을 뽐내며 마운드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2023시즌 11경기에서 52이닝을 소화했고,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패스트볼 구속은 140km 초반에 머물렀지만,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칼제구로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얼어붙게 했다. 여기에 느리지만 낙차가 큰 커브를 구사해 타자들이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도 더 예리해진 모습이었다.

여전히 경쟁력이 있음을 입증해낸 류현진이다. 풍부한 경험도 장점으로 꼽힌다. 2013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한 류현진은 10시즌 동안 186경기에 출전해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류현진 ⓒ연합뉴스/AP통신

아직 류현진이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한 가운데, 뉴욕 양키스가 선발 로테이션 강화를 위해 류현진을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양키스는 FA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을 영입해 선발 로테이션을 개선했지만, 여전히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적은 비용으로 선발진을 보강을 원한다면, 류현진과 계약을 맺는 건 어떨까”라며 양키스가 류현진을 영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시즌 양키스 선발 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은 4.44였다. 아메리칸리그 15개 구단 중 10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선발 투수들의 집단 부진 속에 양키스는 82승 80패 승률 0.506을 기록.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 반등하려면 선발 투수 보강이 시급하다.

이외에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텍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류현진의 행선지로 꼽힌다. 류현진도 스프링트레이닝이 열리기 전에 새로운 팀과 계약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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