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현장] '클린스만은 왜 안 뽑았을까?'...LB→RB 다 뛰는 김문환 직접 보니 더 큰 아쉬움

신동훈 기자 2024. 2.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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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두 하일 경기 나선 김문환, 좌우 오가며 활약
클린스만호에 필요했던 역할, 의문이 남는 외면 이유
사진=게티이미지

[인터풋볼=신동훈 기자(도하)] 직접 보니 김문환의 능력은 클린스만호에 더 필요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아예 외면을 한 이유가 더 납득이 되지 않았다. 

알 두 하일은 9일 오후 4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산투스와 프랜들리 토너먼트 매치인 이퀄리티 컵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는 승부차기로 향했고 결과는 산투스의 4-3 승리였다. 친선 대회인 이퀄리티 컵은 김문환의 알 두 하일을 비롯해 산투스, 상하이 선화, 제니트가 참여했다.

알 두 하일은 남태희가 오랜 시간 뛴 팀으로 유명하다. 원래 명칭은 레퀴야였는데 엘 자이시와 통합을 하며 알 두 하일로 바뀌었다. 카타스 스타스 리그 8회 우승 팀이며 남태희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뛰었다. 릴, 파리 생제르맹(PSG) 등을 이끈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슈퍼스타 펠리페 쿠티뉴 소속이기도 하다.

김문환이 2023년부터 뛰고 있다. 김문환은 부산 아이파크에서 활약하며 K리그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공격적인 라이트백으로서 활약하며 부산 핵심으로 뛰었고 대한민국 대표팀에도 꾸준히 발탁됐다. 부산에 이어 LA FC로 가며 해외 무대도 밟았다. 이후 K리그에 돌아왔는데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전북에서 뛰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기도 했다. 주전 라이트백으로 나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사진=알 두 하일

카타르 명문인 알 두 하일에서 새 도전에 나섰다. 풀백 문제가 큰 대표팀에 김문환 존재는 큰 힘이 됐는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외면을 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내내 풀백 문제를 겪었기에 김문환을 뽑지 않고 계속 외면을 한 게 더 이해가 되지 않았다. 김문환은 충분히 명단에 포함될 수 있었고

김문환은 산투스전 쿠티뉴와 함께 선발 출전했다. 우측이 아닌 좌측에 나섰다. 알 두 하일은 4-3-3 포메이션을 활용했는데 김문환은 레프트백을 맡았다. 본 포지션은 라이트백이나 레프트백으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김문환은 안정적인 수비로 좌측에서 든든함을 줬다. 산투스 7번인 웨슬리 핀투 바티스타를 잘 막았다.

경기 주도권은 산투스에 있었다. 산투스는 일방적으로 경기를 펼쳤고 알 두 하일을 마는데 급급했다. 산투스는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전반 15분 키커로 나선 하]벨루가 골을 넣어 산투스가 1-0으로 앞서갔다. 전반 22분 이삭 리하지, 전반 25분엔 가난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자책골이 나오며 1-1이 됐는데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해 알 두 하일은 1-2 리드를 허용했다. 골키퍼 엘티는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쿠티뉴가 분투했지만 알 두 하일은 전반에 골을 넣지 못했고 산투스의 1-0 리드 속 종료됐다.

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김문환은 후반엔 라이트백으로 나섰다. 좌우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김문환을 보면 클린스만호에 더 필요했던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진수, 이기제 연속 부상 속 좌측 풀백이 부족해 설영우가 나섰다. 설영우가 좌측으로 가며 김태환이 기회를 얻었는데 매 경기 뛰다 보니 체력 문제가 심각했다. 명단도 26명으로 늘어났는데 체력 소모가 심한 풀백은 5명을 뽑는 게 맞았다. 좌우 모두 가능한 김문환 같은 선수가 더더욱 필요했다.

한편 알 두 하일은 김문환의 안정적 수비 속동점골을 넣으며 2-2를 만들었다. 알 두 하일을 몰아쳤으나 골은 없었다. 결정적 기회마다 쿠티뉴가 관여했는데 득점에 매번 실패했다. 팽팽한 대결은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대회 규칙상 승부차기가 진행됐다. 알 두 하일의 5번째 키커로 나선 김문환은 성공을 했지만 결과는 산투스의 4-3 승리였다.  

김문환은 친선전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 갈티에 감독도 김문환의 멀티성과 높은 공수 관여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는 듯했다. 직접 보니 김문환을 아시안컵에서 보지 못한 게 더 아쉬움으로 남았다. 

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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