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철강업계가 주목하는 '전기로'… 고로와 무엇이 다르길래

최유빈 기자 2024. 2. 10.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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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와 현대제철을 비롯한 글로벌 철강사들이 전기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로는 기존 고로 방식 대비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저감할 수 있어 글로벌 친환경 기조에 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는 전기로에서 생산한 쇳물(용강)을 직접 활용하거나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용선)과 혼합하는 합탕 기술을 적용해 기존 고로 방식 대비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저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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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전기로에서 H형강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비롯한 글로벌 철강사들이 전기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로는 기존 고로 방식 대비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저감할 수 있어 글로벌 친환경 기조에 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철강업체들은 탄소중립을 목표로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전기로 도입, 탄소 저감 기술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다.

철강업체들이 전기로 전환에 나선 것은 탄소를 저감하기 위해서다. 철강산업은 대표적인 다탄소 산업으로 매년 철강업을 통해 생성되는 이산화탄소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에서 철강산업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은 1억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고로 방식은 광석과 석탄, 석회석 등을 연료로 고품질의 철강제품을 만들 수 있다. 전기로는 철 스크랩을 녹여 제품을 생산해 탄력적인 생산량 조절이 가능하고 이산화탄소 발생을 저감할 수 있으나 고로 대비 제품 품질이 낮다는 문제가 있다.

철강사들은 전기용융로 등을 개발해 전기로를 통해 고급 제품을 만드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포스코는 전기로에서 생산한 쇳물(용강)을 직접 활용하거나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용선)과 혼합하는 합탕 기술을 적용해 기존 고로 방식 대비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저감할 계획이다. 합탕 배합비 조정을 통해 다양한 등급의 저탄소 제품 생산이 가능해짐으로써 저탄소 고급강 제품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포스코는 광양에 연산 250만톤 규모의 전기로 공장을 착공했다. 2025년 말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2026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기로를 통해 연 250만톤의 쇳물을 생산하게 되면 기존 고로 방식 대비 연간 최대 약 350만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프리멜팅(Pre-melting) 전기로 투자를 진행한다. 프리멜팅 전기로는 저탄소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설비다. 이와 함께 현대제출의 전기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저탄소 철강제품 생산체게인 '신(新) 전기로 생산체계' 구축을 위한 소재 기술 개발도 병행한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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