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이룰 거예요"...한류 문화 배우는 외국인 학생들
[앵커]
한류 문화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면서, 한국에서 직접 노래와 춤, 화장법을 배우는 외국인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단순한 취미를 넘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땀방울을 흘리는 현장을,
권준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선생님이 외치는 박자에 맞춰 학생들이 케이팝 춤 동작을 익힙니다.
모두 유럽에서 온 외국인들입니다.
"One, Two and Hook."
한국에 온 지 어느덧 2년이 넘은 영국인 유학생 마요와는 요즘 날마다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합니다.
케이팝 가수들 공연을 유튜브로 보며 매력에 푹 빠졌는데, 이제는 직접 무대에 오르는 게 꿈입니다.
[마요와 / 영국 유학생 : 학교 수업을 먼저 끝낸 다음에 종종 여기 와서 두세 시간씩 연습하는데요. 다른 사람들뿐만 아니라 저 자신에게도 영감을 주는 음악가가 되고 싶어요.]
한국으로 워킹 홀리데이를 와서 낮에는 식당에서 일하고, 저녁엔 케이팝 댄서가 되기 위해 피곤도 잊고 춤을 배우는 외국인 학생도 있습니다.
[이사벨 / 독일 유학생 : 케이팝에서 아이돌 춤을 추고 연습하는 게 즐겁고 좋아요.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에서 보는 것도 좋아하는데, 한국 가수들처럼 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요.]
한류 인기가 동남아를 비롯해 남미나 아프리카 등 다양한 곳으로 뻗어 가면서 외국인 수강생 역시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허미리 / 댄스학원 강사 : (이전에) 외국인 수강생의 국적이 아시아권 쪽이었다면 요즘에는 전 세계의 아이돌들이 되고 싶어서 한국 유학을 선택하는 학생들도 많아지고….]
드라마에서 본 한국 배우들 모습을 보고 화장법을 배우는 외국인 학생도 있습니다.
한국에 유학 와서 피부 생리학과 화장품 제조법 같은 전공 수업을 들으며 전문 지식도 쌓습니다.
[츠다 아스카 / 일본 유학생 : 한국 드라마를 보고 관심이 커지다 보니까 한국에 가서 직접 화장품과 화장법에 대해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본으로 돌아가서도 한국 화장품 관련 일을 하고 싶어요.]
이른바 'K-뷰티', 한국 화장법이나 화장품이 외국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아예 자신만의 제품을 만들기 위한 시도도 싹트는 중입니다.
[김경표 / 명지전문대 코스메틱학과 교수 :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 K-뷰티 관련된 쪽으로 거의 다 취업을 하는 게 대부분이에요. 아무래도 외국인이라는 강점을 더 살릴 수 있다 보니까 세계 각지에서 K-뷰티를 체험해 보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을 상대할 수 있는 그런 전문 핵심 인력으로 조금 더 많이 가는 추세가 있고….]
한국 문화를 좋아하면서도 본인들이 바라는 꿈을 위해 오늘도 도전하는 외국인 학생들.
이제는 또 다른 한류 전도사가 돼 세계로 나아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촬영기자; 김광현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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