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건설자재 인플레...시멘트·철근 수급난 우려"
[앵커]
최근 3년간 건설 자재 가격이 35% 이상 오르면서 건설 업계가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멘트와 골재, 철근은 경기 침체기 때 수요보다 생산이 줄어드는 특성이 있어 올해 수급난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건설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시멘트 생산에 필요한 러시아산 유연탄 공급에 차질이 생겨 시멘트 부족 사태가 두 차례나 발생했습니다.
이를 반영한 최근 3년간 건설 중간재 가격은 35.6%나 오르며 공사비 지수도 26.1% 상승하는 등 건설 업계는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습니다.
구체적 항목을 보면 최근 3년간 레미콘은 34.7%, 시멘트는 54.6%, 철근은 64.6% 올랐습니다.
건설업 원가에서 1/3을 차지하는 자재비가 이렇듯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분양가 상승 등 건설 경기 악화로 이어졌습니다.
또 관련 업계 간은 물론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으로도 번졌습니다.
앞으로의 문제는 공급 부족 현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
특히 시멘트와 골재, 철근·봉강은 건설 경기 하락 때 수요량보다 덜 생산하는 경향이 있어 올해 수급난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철한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자재를 과소 생산하는 경향이 강화됐는데 그건 생산 비용도 올라갔을 뿐만 아니라, 이것을 관리하는 비용도 올라가다 보니까 재고량을 줄이려고 업체들이 노력한 것이 아닌가….]
이를 막기 위해서는 일단 수요자와 공급자 간 협력과 예측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박선구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건설 자재 물량과 공사비 예측 같은 것들은 빅데이터 기반으로 새롭게 정확도를 높이는 이런 연구와 연구들을 통해서 앞으로 좀 계속 개선해 나가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또 원가 정보의 투명한 공개와 자재 시장에 대한 정기 조사도 필요합니다.
국토교통부는 협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한 자재 공급 중단 행위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건설업계에 자재 시장 질서 확립을 당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선 건설 자재 수급과 가격 변동에 따른 갈등 해소를 위해 건설 자재 수급 협의체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기자;이승주
그래픽;김효진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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