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돌아온 E-클래스, 벤츠의 '심장'다운 두근거림

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2024. 2. 10.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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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E-클래스 시승기
E-클래스, 8년 만에 완전변경
고급감·안정성에 편의성도 강화
"가장 지능적인 비즈니스 세단"
마일드 하이브리드로 주행력 ↑
신형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E-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심장'과도 같다. 지난 1947년 첫선을 보인 이래 전세계에서 1700만대가 넘게 팔렸다.  벤츠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다. 앞서 2016년 한국에 출시된 10세대 E-클래스는 국내 최초로 수입차 단일 모델 2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인기에 힘입어 8년 연속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에 오르는 등 역사적인 기록을 써내려왔다.

그런 E-클래스가 11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기존 E-클래스 고유의 고급감과 안정성은 계승하면서도 다양한 편의사양을 강화했다. '지능적인 비즈니스 세단'이라는 표현처럼 차량이 한단계 더 똑똑해졌다.

신형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지난 2일 신형 E-클래스에 직접 앉아 서울과 경기 파주 일대 65㎞ 구간을 주행했다. 시승 모델은 E300 4매틱(MATIC) AMG다. 벤츠 코리아는 신형 E-클래스를 7개 라인업으로 판매하는데 그중 E300 4MATIC 익스클루시브와 E300 4MATIC AMG 라인을 먼저 출시했다. 1분기 중에는 디젤 모델인 벤츠 E220d 4매틱 익스클루시브도 나온다.

외관은 큰틀에서 E-클래스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고급감과 풍모를 살렸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특유의 유려한 곡선 속에 보다 과감해진 그릴과 벤츠 브랜드를 연상케 하는 램프로 세련미를 강조했다. 휠베이스는 이전 세대보다 20㎜ 길어졌다. 벤츠 모델 최초로 발광 라디에이터 그릴을 선택 옵션으로 추가했다.

신형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신형 E-클래스의 변모는 실내에서 확실하게 느껴졌다. 문을 열고 탑승하는 순간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대형 디스플레이가 시야를 밝힌다. 벤츠가 야심차게 내놓은 'MBUX 슈퍼스크린'이다. 조수석에서도 별도의 디스플레이로 각종 애플리케이션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동승자의 편의까지 고려한 벤츠의 세심함이 돋보였다.

이같은 '슈퍼스크린'에서 보듯 신형 E-클래스의 키워드는 '디지털화'와 '개인화'로 요약된다. 벤츠는 신형 E-클래스에 전용 운영체제 MB.OS의 선행 버전인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했다.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이전 세대 대비 더욱 지능적이고 높은 학습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신형 E-클래스는 고유의 헤리티지에 기술력과 안전성에 더해 수준 높은 디지털화와 개인화를 구현했다"며 "가장 지능적인 비즈니스 세단의 명성을 공고히 할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신형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신형 E-클래스는 개인화된 차량 설정을 지원하는 '루틴' 기능도 새롭게 추가했다. 운전자는 온도 설정·앰비언트 라이트·오디오·주차 카메라 등 차량 기능을 날짜와 시간·위치·차량 속도 등 자신이 원하는 특정 조건과 연결해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편의 기능으로 자동화할 수 있다. 시속 100㎞가 넘으면 조명이 바뀌고 선루프가 열리도록 설정하는 식이다.

주행 성능은 E-클래스의 명성답게 안정감을 자랑했다. 특히 고속 주행에서 흔들림 없이 묵직하게 치고 나가는 주행력이 인상적이었다. 전체 라인업에 포함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이같은 주행 성능을 한층 끌어올렸다.  48V 온보드 전기 시스템을 갖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세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를 통해 시동을 걸 때 최대 17kW의 힘을 별도로 제공해 부드럽고 신속한 엔진 시동을 돕는다.

신형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신형 E-클래스는 전작 대비 가격이 다소 높아졌지만, 다양한 편의사양을 고려하면 납득할 수준이라는 평가다. 국내 출시 라인업과 가격은 △E200 아방가르드 7390만원 △E220d 4MATIC 익스클루시브 8290만원 △E300 4MATIC 익스클루시브 8990만원 △E300 4MATIC AMG 라인 9390만원 △더 뉴 E-클래스 프리미어 스페셜 1억552만원 △E450 4MATIC 익스클루시브 1억2300만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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