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코로나19 이후 첫 외국인 관광객 방문
[앵커]
북한이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한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받았습니다.
100명 가까운 러시아 관광객들은 평양과 마식령 스키장 등에서 3박 4일을 보낸다고 합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현지 시각 오후 1시 39분에 출발한 고려항공 여객기가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 도착합니다.
아이들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러시아 관광객 97명이 방문했습니다.
북한이 외국인 단체 손님을 받은 것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
2020년 1월 봉쇄했다가 3년 7개월 만인 지난해 8월 국경을 공식 개방했지만, 이번에 본격적으로 관광객을 다시 맞은 것입니다.
[인나 무키나 / 러시아 여행사 사장 : 북한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번에는 참가자들을 위한 시범 투어입니다.]
연해주 지역인 블라디보스토크, 아르센예프 등에서는 물론 멀리 칼리닌그라드, 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에서 온 분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평양에서 하루를 묵으며 김일성 광장, 개선문, 주체사상탑 등을 둘러보고 원산 마식령 스키장으로 향합니다.
3박 4일 일정인데 1인당 비용은 750달러, 우리 돈으로 약 100만 원입니다.
[갈리나 볼레프시코바 / 러시아 관광객 : 흥미롭습니다. 우선 우리는 알파인 스키를 좋아합니다. 마식령은 스키장 중에서 가장 폐쇄적인 곳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꼭 가보고 싶습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9월에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연해주 대표단과 북한 당국 간에 체결된 협정에 따른 것입니다.
러시아 연해주 정부는 북한 단체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 올해 안으로 여객 철도 노선 개통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불어 북한 방문객의 90%를 차지했던 중국인들도 머지않아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입니다.
2019년 기준 북한을 방문한 해외관광객은 30만 명에 이르며 이들을 통해 벌어들인 외화는 9천만 달러에서 1억5천만 달러로 추산됩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전주영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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