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놀라운 근황’ 봤더니…시선집 출간 “많은 분 위로받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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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유죄를 선고받은 가운데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책을 펴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경심 전 교수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윌리엄 셰익스피어부터 로버트 프로스트, 조지 고든 바이런 등 영문학사를 빛낸 시인들의 시 61편을 뽑아 '희망은 한 마리 새'라는 제목의 시선집을 오는 16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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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유죄를 선고받은 가운데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책을 펴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경심 전 교수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윌리엄 셰익스피어부터 로버트 프로스트, 조지 고든 바이런 등 영문학사를 빛낸 시인들의 시 61편을 뽑아 '희망은 한 마리 새'라는 제목의 시선집을 오는 16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정 전 교수는 "이 시집을 통해 많은 분이 위로받았으면 좋겠다"라면서 "제가 영미 시를 읽으면서 느꼈던 몰입과 평화, 해방, 기쁨, 깨달음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고 시선집을 출간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앞서 그는 지난해에도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라는 옥중 글을 모은 에세이를 출간한 바 있다.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징역 4년형을 확정받았던 정 전 교수는 수감 중 만기 출소일(2024년 8월)을 11개월여 앞둔 지난해 9월 26일 가석방돼 지병 치료 등에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3부는 지난 8일 업무방해·청탁금지법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에게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조 전 장관의 방어권 보장하기 위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원심의 양형 판단을 그대로 유지하는 게 너무 가볍거나 무거워서 부당하다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이어 "특히 조 전 장관은 원심과 이 법원에서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거나 그 잘못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고, 무엇보다도 범죄 사실에 대한 인정이 전제되지 않은 사과 또는 유감 표명을 양형 기준상의 진지한 반성이라고 평가하기도 어렵다"면서 1심 형량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정치권 청탁으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을 무마해 직권을 남용한 혐의도 유죄로 인정했다.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던 사모펀드 의혹과 증거 은닉교사 혐의는 2심도 무죄로 판단했다.조 전 장관은 항소심 선고 후 "재판부의 법리 적용에 동의할 수 없다"며 "상고해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구할 것"이라고 상고 의사를 밝혔다.
조 전 장관은 "2019년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5년의 시간은 저와 가족에게 무간지옥의 시간이었다"면서 "저와 가족으로 인해 분열과 갈등이 일어나고, 부족하고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데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많이 부족하고 여러 흠이 있지만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걸어가겠다"며 "검찰 개혁을 추진하다가 무수히 찔리고 베였지만 그만두지 않고 검찰 독재의 횡포를 막는 일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 독재의 횡포를 온몸으로 겪은 사람으로서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국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매서운 비판도 감수하겠다"고 주장했다.
총선 출마 여부와 관련된 질문에는 "지금 말할 순 없지만 조만간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며 "대법원 판결 전에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짤막한 답변을 내놨다.
조 전 장관은 2심 재판부가 '진지한 반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선 "15차례 이상 대국민 사과를 했다"면서 "사실관계와 법리 적용에는 의견 차가 있기 때문에 대법원에서 밝힐 것"이라고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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