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보다 작은 돼지와 놀아요"...日 마이크로 돼지 카페 인기

기정훈 2024. 2. 10.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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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는 다양한 동물을 체험할 수 있는 카페가 여럿 있는데요.

최근에는 다 자라도 웰시코기보다 작은 '마이크로 돼지'를 만날 수 있는 이색 카페가 인기라고 합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작은 돼지 여러 마리가 사람 무릎 위에서 놉니다.

쓰다듬는 걸 즐기는 표정은 개나 고양이 못지않습니다.

손 따라 제자리 돌기 묘기를 선보이는 놈도 있습니다.

준비된 담요도 분홍색이라 담요가 돼지인지 돼지가 담요인지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다 자라봐야 웰시코기보다도 작은 품종이라 귀엽기 그지없습니다.

[리치 모웅가 / 도쿄 거주 뉴질랜드인 : 정말 너무 귀여워요. 작잖아요. 너무 작잖아요. 집에 한 마리 데려가고 싶어요.]

생각보다 깨끗하고 냄새도 나지 않아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좋습니다.

[소피 모웅가 / 도쿄 거주 뉴질랜드인 : 돼지 카페는 좀 다를 거라 (잘못) 생각했어요. 아이들이 동물을 안고 쓰다듬지 못할 거라구요.]

올빼미부터 수달까지 독특한 동물 카페가 많은 일본에서 최근 마이크로 돼지 카페가 인기입니다.

2019년 도쿄 하라주쿠에 문을 연 이곳은 전국 지점이 10곳으로 늘었습니다.

[기타가와 시호 / 마이크로돼지 카페 : 돼지는 개나 고양이보다 사람에게 더 친근합니다. 카페에선 사람들 무릎 위에서 쉬는 걸 좋아하지요.]

동물과의 교감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줄이는 등 사람들 건강에도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브루스 콘라이히 / 美 코넬대 교수 : 애완동물과 어울리고 소유하는 것이 사람들의 정신과 신체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곳이 동물에게도 사람만큼 즐거움을 주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또 이곳에 오는 동물이 어떻게 조달되는지, 동물이 이곳을 떠난 뒤엔 어떻게 관리되는지도 주목해 살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영상편집;이현수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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