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탈피가 목표...복합리조트 꿈꾸는 강원랜드
[앵커]
강원도 폐광지역에 조성된 강원랜드는 국내 유일 내국인 카지노로 잘 알려졌죠.
일종의 사행산업이어서 강원랜드라는 기업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이유이기도 한데요.
강원랜드가 관광 레저형 복합리조트로의 전환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랜드 하면 떠오르는 건 바로 카지노입니다.
국내 유일 내국인 카지노.
조 단위가 넘는 매출액 대부분이 카지노 테이블 200대와 슬롯머신에서 나옵니다.
민간기업도 아닌 공기업이 도박 중독자를 양산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사실 강원랜드에 카지노만 있는 건 아닙니다.
하이원(High1)이라는 이름으로 호텔·콘도와 스키·골프장, 물놀이 시설까지,
이른바 '비카지노' 부문에도 막대한 투자를 했지만, 여전히 성과는 미미합니다.
[이원학/ 강원연구원 연구위원 :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했지만,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고요. 두 번째는 다른 지역에서 사람이 많이 사는 지역에서 거기(강원랜드) 가야 하는데 가기엔 접근성이 너무 떨어지는 거죠.]
최근엔 카지노 사업 자체에 대한 한계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일단 규제가 많습니다.
지금도 정부가 베팅 한도와 영업장 면적은 물론 강원랜드 매출 총액까지 통제합니다.
해외와의 경쟁도 문제입니다.
잘 알려진 동남아시아는 물론 일본 역시 10조 원 규모 카지노 복합 리조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원랜드가 관광과 레저, 휴양을 주제로 한 가족형 4계절 복합리조트 전환을 서두르는 이유입니다.
[최철규 /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 : 강원랜드가 지금 성장을 멈추고 있습니다. 내국인 카지노의 독점적 지위마저도 시장 경쟁 체제로 내몰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 강원랜드의 재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 왔습니다.]
강원랜드는 최근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를 새로 꾸렸습니다.
특위에서 발굴한 정책을 통해 기업 발전 방향을 잡고 정부 규제 완화와 지원도 요청한다는 계획.
무엇보다 굳어진 '카지노'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싶은 강원랜드의 속내가 담겨있습니다.
YTN 지환입니다.
촬영기자: 박진우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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