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과 전쟁나선 지자체..돌봄·의료서 해법 찾는다
[앵커]
연일 최저치를 갈아쓰는 출산율을 극복하려고 정부는 물론이고 지방 정부도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하고 아이 돌봄과 소아 의료 정책 등에서 실마리를 찾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업을 마치고 모인 초등학생들이 마치 집 거실에 있는 것처럼 뛰어놉니다.
친구들과 함께 벽을 기어오르기도 하고 머리를 맞대고 동화책 이야기 속으로 빠지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노는 곳은 옛 동사무소가 있던 자리에 들어선 '마을돌봄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정까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맞벌이 부부의 부담을 덜고 있습니다.
[권동화 / 경북 구미시 비산동 : 걱정을 많이 했어요. 뉴스 매체에도 걱정스러운 소식이 많이 나오고 했는데, 맡겨보니 선생님들도 좋고 해서 안심이 되더라고요. 여기는 24시까지 하니까 그런 면에서도 괜찮은 거 같습니다.]
구미 365 소아청소년 진료센터는 휴일이나 야간에 아파도 병원을 찾지 못하는 어린이를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지자체가 지역 대학병원에 예산을 지원해 24시간 쉬지 않는 아동 응급 의료 기관으로 거듭났습니다.
[김장호 / 경북 구미시장 : 야간이라든지 주말에 응급 의료를 지원하고 있고요. (앞으로) 신생아 집중 치료센터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이걸 통해서 저출산에 대응하는 의료 인프라를 확실히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저출생과 전쟁'을 선언하고 대응책 찾기에 나선 경상북도는 돌봄과 의료, 또 주택 같은 분야에서 출생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습니다.
특히 돌봄 분야에서는 시간을 가리지 않고 아이를 맡길 시설을 늘리는 등 지자체가 육아를 책임지는 체계를 갖춰나가겠다는 구상입니다.
[이철우 / 경상북도지사 : 학부모들이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를 안심하고 안전하게 맡길 수 있느냐, 그리고 내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맡길 수 있느냐 이런 게 중요한 거 같습니다.]
육아, 의료 등 분야에서 조금씩 선보이고 있는 지원책이 모여 저출생을 극복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촬영기자 : 전대웅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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