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의 ‘바이든 기억력’ 지적에 美 민주, ‘코미 악몽’ 재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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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1월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을 '기억력이 나쁘지만 악의는 없는 노인'으로 표현한 특검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민주당 내에서 2016년 대선 때 터진 이른바 '코미 사태'의 악몽이 재현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당시 언행이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주요 이유로 분석되는 가운데 재선 도전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 역시 특검 발표로 최대 약점인 고령 리스크가 재부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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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1월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을 '기억력이 나쁘지만 악의는 없는 노인'으로 표현한 특검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민주당 내에서 2016년 대선 때 터진 이른바 '코미 사태'의 악몽이 재현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당시 언행이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주요 이유로 분석되는 가운데 재선 도전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 역시 특검 발표로 최대 약점인 고령 리스크가 재부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미 전 국장은 2016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같은 해 7월 힐러리 후보의 당시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던 이른바 '이메일 스캔들'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불기소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제는 코미 전 국장이 기자회견에서 클린턴 후보를 기소할 만큼의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하면서도 클린턴 후보에 대해 "매우 민감하고 대단히 기밀취급을 요구받는 정보를 다루는 데 극히 부주의했다(extremely careless)"고 평가했다는 점이었습니다.
클린턴 후보에 대한 코미 전 국장의 이메일 수사 발표는 당시 대선판을 흔들었고 미시간주 등 대선 경합주 표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면서 결국 클린턴 후보가 패배하는 이유가 됐다고 민주당은 보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특검 보고서 역시 기밀 문서 유출 혐의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리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기억력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여덟 단어로 '기억력이 나쁘지만, 악의가 없는 노인'(well-meaning, elderly man with a poor memory)이라고 지칭했습니다.
민주당 전략가인 바카리 셀러스는 뉴욕타임스(NYT)에 "많은 사람에게 이번 일은 클린턴과 트럼프간 대선 11일 전을 떠오르게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한 바이든 대선 캠프 인사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나한테는 코미 때와 같은 순간으로 느껴진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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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철 기자 (kbsham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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