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총선, 임란 칸쪽 우세… 나와즈 샤리프 "연립정부 구성 추진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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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전 총리는 파키스탄 총선 하루 뒤인 9일(현지시간) 기존 방침을 바꿔 자신의 정당이 경쟁자인 임란 칸 전 총리측 무소속 후보들을 추격한 뒤 연립정부 구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관측통들은 이번 총선에서 파키스탄무슬림연맹이 승리하고 칸의 이끌고 있는 PTI 당이 직면한 불이익으로 인해 나와즈 샤리프가 또 한번 총리직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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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전 총리는 파키스탄 총선 하루 뒤인 9일(현지시간) 기존 방침을 바꿔 자신의 정당이 경쟁자인 임란 칸 전 총리측 무소속 후보들을 추격한 뒤 연립정부 구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는 연정에 참여하기 위해 자신의 동생인 셰바즈 샤리프 전 총리를 다른 정당 지도자들을 만나기 위해 보내겠다고 현지 기자들에게 말했다. 나와즈 샤리프는 불과 하루 전 선거 당일 투표를 한 후 기자들에게 파키스탄을 운영하는 단일 정당을 원한다고 말하면서 연정 구상을 거부한 바 있다.
그는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지지 없이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하기에 충분한 과반수가 없다"며 "동맹이 연정에 참여하도록 초대해 파키스탄을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나와즈 샤리프는 이날 일찍 개표결과에서 수감 중인 칸 전 총리의 지지를 받는 후보들이 총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결과가 나타난 후 이러한 연설을 했다. 이는 칸의 지지자들과 인권기구가 이번 투표는 칸에게 불리하도록 조작됐다고 주장한 것을 감안할 때 놀라운 일이라고 AP가 보도했다.
크리켓 스타 출신으로 상당한 지지를 받으며 이슬람 정치인으로 변신한 칸은 그에 대한 범죄의 유죄 판결로 인해 8일 총선에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을 박탈당했다. 그는 자신의 형량과 아직도 그에 대해 계류 중인 150건 이상의 법적 소송들이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칸 전 총리가 창당한 파키스탄정의운동(PTI) 소속 후보들은 문맹 유권자들이 투표용지에서 그들을 찾는 것을 돕기 위해 당의 상징인 크리켓 배트를 사용하는 것이 금지된 후 무소속으로 선거에 출마해야 했다.
현지시간으로 9일 저녁까지 선거관리기구가 발표한 하원의원(국회의원) 200개 선거구의 개표 결과 중 칸이 이끄는 파키스탄정의운동, 즉 PTI 지지를 받는 후보들이 85석을 얻었다. 칸의 경쟁자인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무슬림연맹(PML-N)은 59석을 얻었다.
66석이 더 남아있고 제3의 주요 정당이 섞여있는 상황에서 어느 정당도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점이라고 AP가 지적했다.
그렇다고 샤리프의 친척들과 충성파들이 동부 라호르에 있는 당 본부 발코니에 나타나 아래에 있는 군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나타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샤리프가 연설을 하기 위해 도착했을 때 사람들은 장미 꽃잎을 차에 던졌다.
고하르 칸 PTI 의원장은 파키스탄 현지 뉴스 채널 지오(Geo)와의 인터뷰에서 당 자체 집계에 따르면 336석의 국회, 즉 하원에서 과반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169석이 필요하지만 총 150석을 확보해야 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측통들은 이번 총선에서 파키스탄무슬림연맹이 승리하고 칸의 이끌고 있는 PTI 당이 직면한 불이익으로 인해 나와즈 샤리프가 또 한번 총리직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칸 전 총리는 감옥에 수감 중이고 더 많은 범죄 유죄 판결을 선고받은 것과 함께, 선거 관계자들과 경찰은 그의 당이 집회를 열고 선거 사무소를 여는 것을 막고, 온라인 행사를 차단했다. PTI는 이러한 조치가 그들이 선거에서 경쟁하고 유권자들과 힘을 얻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샤리프의 가장 유력한 연립 상대는 44석으로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 대표가 이끄는 파키스탄인민당(PPP)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르다리는 암살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아들이다.
최종 결과는 현지시간으로 9일 밤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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