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현 "텀블러 300개 수집→폰 사용 11시간" 도파민+성취감 중독 일상 ('나혼산')[종합]
[OSEN=유수연 기자] 도파민과 성취감으로 가득찬 설현의 일상이 공개됐다.
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는 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설현이 게스트로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핑크빛 감도는 실내, 잠자고 있는 설현과 옆에 누운 그의 반려견 '덩치'가 모습을 드러냈다. 곧 알람 소리가 들리고, 설현은 반려견과 함께 인사하며 잠에서 깨어났다.
설현은 "혼자 산 지 7년째다. (반려견은) 덩치라는 친구다. 8살, 9살 정도 된 것 같다. 숙소 살 때부터 지냈는데, 얘가 많이 커져서 독립하게 되었다. 이 집에서 산지는 4~5년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잠에서 깬 설현은 누운 채로 몸을 돌려 휴대전화를 보며 숏폼을 감상하기 시작했다. 한참 도파민을 충전하던 설현은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로 나왔지만, 다시 한번 소파에 누워 이어 숏폼을 감상했다. 한동안 숏폼을 보다 일어난 설현은 커피를 내리면서도 휴대전화를 빤히 시청해 '도파민 중독자'의 면모를 보였다.
이윽고 TV를 시청하며 배달 음식인 샌드위치를 먹는 설현은 "제가 요리를 잘못한다. 대신 먹는 걸 되게 좋아한다"라며 "샌드위치를 아침으로 먹기 시작한 지 6개월째다. 제가 샌드위치를 먹으면 너무 맛있지 않나. 그럼 다음날 일어나서도 샌드위치를 먹어야겠다 생각하지 않나. 질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하러 갈 때는 김밥으로 먹는다. 현장에서 참치김밥 먹기 시작한 지는 6~7년째다. 너무 맛있다"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바라보던 키는 "은은한 광기가 있다"고 놀라기도. 설현은 "참치김밥도 브랜드마다 맛이 다 다르다"고 항변했고, 코드쿤스트는 "근데 나도 바나나 20년째 먹고 있긴 하다"고 인정했다. 이에 기안84는 "그건 꽂힌 게 아니라 주식"이라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식사를 마친 설현은 외투를 입은 채 등장했다. 실내 연결된 계단을 통해 올라가니, 옥상 정원이 펼쳐져 있었다. 이에 설현은 "이 집에 오게 된 제일 큰 이유가 테라스이기도 하다. 덩치에게 좋은 공간이 될 것 같아서"라며 반려견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동안 덩치와의 놀이를 마친 설현은 1층으로 돌아와 방에 설치된 풀업바를 이용해 감탄을 자아냈다. 설현은 "저 한 7~8개 정도 한다"라며 놀라운 운동 실력을 자랑했고, 키는 "내가 한두 개 하는데"라고 감탄해 웃음을 더했다.
이후 설현은 외출 준비에 나섰지만, 씻으면서도, 화장하면서도 거치대에 휴대전화를 설치한 채 유튜브 감상을 이어갔다. 설현은 "욕실 세면대, 샤워실 안, 화장대, 식탁에 거치대가 다 있다"고 설명했다. 준비를 마친 설현은 2층으로 향했다. 그곳은 설현이 직접 모은 300개 이상의 텀블러, 포켓볼, 전자 피아노, 그림 이젤 등이 있어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300개 이상의 텀블러에 대해 설현은 "해외 갈 때마다 기념품으로 텀블러를 모았다. 제가 주변 친구들한테 물 전도사로 불릴 정도로 물을 맹신하는 편이다. 하루에 적어도 2L이상은 마시려고 한다"라며 "(텀블러를) 언젠가 한 번 나눔을 해야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옷에 맞는 텀블러를 신중히 선택한 설현은 곧 밖으로 향했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 설현은 실내 클라이밍장에 도착했다. 그는 "제가 요즘 한참 빠져있는 취미 생활이다. 요즘 너무 빠져있다 보니 일주일에 2~3번하고, 한 번 가면 기본 5시간씩 한다. 본격적으로 꽂힌 건 8개월 정도 한 것 같다. 집에 있는 풀업바도 클라이밍 때문에 설치하게 된 것"이라며 클라이밍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간단한 스트레칭과 함께 친구들과 함께 클라이밍을 준비한 설현은 톰 크루즈와 블랙 위도우를 연상케 하는 삼박근과 삼두를 자랑, 수준급 클라이밍 실력을 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설현은 "클라이밍의 좋은 점이, 좋은 기분을 하루에도 몇 번 느낄 수 있다는 것 아니냐. 중독이 안되고는 못 배긴다"라며 "클라이밍을 하면 성취감이 잘 생긴다. 자존감을 높이려면 작은 성공을 많이 경험하라는데, 문제를 풀 때마다 작은 성공이 반복된다. 제가 클라이밍 하고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라며 클라이밍의 장점을 설명했다.
오랜 시간 클라이밍을 즐긴 설현은 암장을 나서자마자 붕어빵 가게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설현은 "제가 먹고 싶을 땐 가게가 없고, 안 먹고 싶을 때만 붕어빵 가게를 발견하는 게 너무 열 받는 거다. 그래서 안 되겠다, 내가 붕어빵을 올해 백 마리를 먹어야겠다. 붕어빵에도 진심이 되어서, 집만 보이면 가서 사 먹고 있다"라며 휴대폰 메모장을 공개했다.
휴대폰의 메모장에는 '내가 올해 안에 붕어빵 100마리를 먹을 것'이라는 설현의 다짐과 함께, 현재까지 먹은 붕어빵의 개수가 기록되어 있었다. 설현은 "성취감 중독인 거 같다"라고 수줍게 웃었다. 그러자 전현무는 "왜 저러는 거야?"라며, 키 역시 "이제 무섭다. 이걸 한 마리씩 세고 있냐"라고 경악했다. 그러자 설현은 "지금은 30마리 남았다. 겨울에는 딸기에 꽂혀서 다섯 박스 먹었다"라고 담담히 답했고, 김대호는 "'나혼산'에는 제대로 된 사람이 안 나오나요?"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후 집에 돌아온 설현은 반려견과의 산책을 마친 후 중국음식을 배달시켜 즐겼다. 저녁을 배불리 먹은 설현은 침대에 냅다 누워 또다시 숏폼 시청에 나섰다. 설현은 "클라이밍은 제 정신이고, 숏폼은 제 육체다. 그 두 개가 만나면 제가 되는 것 같다"라며 "숏츠를 너무 많이 봐서 더 이상 볼 영상이 없다고 뜨더라. 더 이상 내릴 곳이 없었다"라고 말해 패널들의 놀라움을 또다시 자아냈다.
코드쿤스트는 "그럼 핸드폰 스크린 타임은 얼마나 나왔냐"고 궁금해했고, 설현은 "대략 11시간 정도 나오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기안84는 "진짜 끝장을 보는구나"라고 놀랐고, 설현은 "저 이불은 20년도 더 된 이불이다. 무덤까지 가져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러자 전현무는 "왜 그렇게까지 하냐고 그러니까"라고 경악해 폭소를 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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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나 혼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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