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했기에 절치부심” 국민유격수의 격려…개막 직전 옆구리 부상→1할대 쓴맛, 60억 FA 보상선수의 2024년은 다를까
“김재성 선수가 생각보다 부진했는데, 절치부심하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 라이온즈의 주전 포수는 강민호다. 강민호는 지금까지 프로 통산 2233경기에 나서 타율 0.276 1989안타 319홈런 1165타점 921득점 OPS(장타율+출루율) 0.815를 기록 중이다. 강민호는 지난 시즌에도 125경기에 나와 타율 0.290 126안타 16홈런 77타점 60득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안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특히 강민호는 박용택이 보유한 KBO리그 최다 출장 기록 2237경기에 단 4경기만 뒤처진다. 시즌 초반 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2009시즌(83경기), 2014시즌(98경기)을 제외하고 언제나 꾸준하게 10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오키나와에 가기 전 박진만 감독도 “강민호 선수 다음에 2번, 3번이 필요하다. 여러 선수들이 경험을 쌓고 있다. 이병헌도 호주리그에 다녀왔고, 김도환도 군대 제대 후에 몇 경기를 뛰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선수의 이름을 꺼냈다. 바로 김재성. 덕수고 출신으로 2015 1차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선수. 김재성은 2022시즌에 앞서 박해민의 FA 보상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군필 포수에 잠재력이 풍부했다.
당시 삼성은 “김재성이 수비에서 높은 자질을 가지고 있으며 충분한 경험을 쌓으면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타격에서도 빠른 배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장타 생산 능력을 갖췄다”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포수 자원의 지속적인 뎁스 강화에 주안점을 뒀다. 또한 김재성이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선수라는 점에 주목했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뜻하지 않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시즌 개막 직전 가진 시범경기에서 우측 옆구리 내복사근 부상을 입으며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시 시범경기 때 부상으로 빠지기 전까지 11경기에 나와 타율 .353 6안타 3타점 4볼넷으로 맹활약하고 있었기에 그의 부상이 더욱 뼈아팠다.
이후 김재성은 6월 복귀했지만 감을 찾지 못했다. 결국 김재성은 57경기 타율 0.192 19안타 1홈런 7타점 7득점으로 2023시즌을 마무리했다. 김태군이 KIA로 트레이드되면서 강민호의 뒤를 잇는 백업 포수로 자리매김하길 바랐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도 “생각보다 김재성이 부진한 면이 있었다. 대부분 김재성이 강민호의 백업 포수로 안착할 거라 생각하지만, 절대 그런 건 없다”라며 “지난 시즌 부진했기에 본인이 더 절치부심하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삼성과 강민호는 2021시즌 종료 후 4년 총액 36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2025시즌까지 함께 한다. 여전히 정상급 활약을 보이는 강민호지만, 체력 부담을 덜어줘야 하고 또 장기적인 미래도 봐야 한다.
1차지명 출신 포수는 강민호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까. 일본 오키나와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김재성의 2024년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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