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했기에 절치부심” 국민유격수의 격려…개막 직전 옆구리 부상→1할대 쓴맛, 60억 FA 보상선수의 2024년은 다를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2. 10. 00: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재성 선수가 생각보다 부진했는데, 절치부심하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 라이온즈의 주전 포수는 강민호다. 강민호는 지금까지 프로 통산 2233경기에 나서 타율 0.276 1989안타 319홈런 1165타점 921득점 OPS(장타율+출루율) 0.815를 기록 중이다. 강민호는 지난 시즌에도 125경기에 나와 타율 0.290 126안타 16홈런 77타점 60득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안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특히 강민호는 박용택이 보유한 KBO리그 최다 출장 기록 2237경기에 단 4경기만 뒤처진다. 시즌 초반 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2009시즌(83경기), 2014시즌(98경기)을 제외하고 언제나 꾸준하게 10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그렇지만 어느덧 강민호의 나이도 39세.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강민호를 뒤를 받쳐줄 선수가 나와야 한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포수진을 보면 강민호를 비롯해 김재성, 이병헌, 김도환이 있다.

오키나와에 가기 전 박진만 감독도 “강민호 선수 다음에 2번, 3번이 필요하다. 여러 선수들이 경험을 쌓고 있다. 이병헌도 호주리그에 다녀왔고, 김도환도 군대 제대 후에 몇 경기를 뛰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선수의 이름을 꺼냈다. 바로 김재성. 덕수고 출신으로 2015 1차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선수. 김재성은 2022시즌에 앞서 박해민의 FA 보상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군필 포수에 잠재력이 풍부했다.

당시 삼성은 “김재성이 수비에서 높은 자질을 가지고 있으며 충분한 경험을 쌓으면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타격에서도 빠른 배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장타 생산 능력을 갖췄다”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포수 자원의 지속적인 뎁스 강화에 주안점을 뒀다. 또한 김재성이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선수라는 점에 주목했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기대대로 오자마자 성적이 좋았다. 2022시즌 63경기에 나와 타율 0.335 54안타 3홈런 26타점 16득점을 기록했다. 삼성 오기 전까지 1군 무대에서 통산 70경기 타율 0.132 1홈런 4타점이 전부였다. LG에서 빛을 보지 못하던 김재성은 강민호, 김태군(現 KIA 타이거즈)과 함께 2022시즌 삼성의 안방을 책임지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뜻하지 않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시즌 개막 직전 가진 시범경기에서 우측 옆구리 내복사근 부상을 입으며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시 시범경기 때 부상으로 빠지기 전까지 11경기에 나와 타율 .353 6안타 3타점 4볼넷으로 맹활약하고 있었기에 그의 부상이 더욱 뼈아팠다.

이후 김재성은 6월 복귀했지만 감을 찾지 못했다. 결국 김재성은 57경기 타율 0.192 19안타 1홈런 7타점 7득점으로 2023시즌을 마무리했다. 김태군이 KIA로 트레이드되면서 강민호의 뒤를 잇는 백업 포수로 자리매김하길 바랐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도 “생각보다 김재성이 부진한 면이 있었다. 대부분 김재성이 강민호의 백업 포수로 안착할 거라 생각하지만, 절대 그런 건 없다”라며 “지난 시즌 부진했기에 본인이 더 절치부심하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지난 시즌 약점으로 평가받았던 불펜 보강에 성공했다. 자유계약(FA) 시장에서 김재윤과 임창민을 영입했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양현과 최성훈을 영입했다. 또 방출생 이민호도 데려왔다.

삼성과 강민호는 2021시즌 종료 후 4년 총액 36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2025시즌까지 함께 한다. 여전히 정상급 활약을 보이는 강민호지만, 체력 부담을 덜어줘야 하고 또 장기적인 미래도 봐야 한다.

1차지명 출신 포수는 강민호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까. 일본 오키나와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김재성의 2024년을 기대해 보자.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