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다이슨의 일탈?…헤드폰 '다이슨 존'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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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순간 묵직함이 느껴졌다.
다이슨의 노이즈 캔슬링(외부 잡음 상쇄·차단 기술) 헤드폰 '다이슨 존'의 첫인상이다.
다이슨의 상징색과도 같은 맑고 깨끗한 파란색이다.
공기정화 기능도 다이슨의 기술력과 결부해 혁신적인 제품이라는 인상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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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제품 무게 595g.
보는 순간 묵직함이 느껴졌다. 다이슨의 노이즈 캔슬링(외부 잡음 상쇄·차단 기술) 헤드폰 '다이슨 존'의 첫인상이다.
청소기와 헤어기로 유명한 다이슨의 첫 오디오 제품은 최근 출시된 음향 업체들 제품과는 기본 방향 자체가 달랐다. 이전까지 많이 팔리는 소니(250g)나 애플(384g)의 최신 제품보다 더 무겁다.
일종의 마스크 역할을 하는 탈부착식 휴대용 바이저를 결합하면 670g으로 최대 2배 이상이다. 공기청정 기능이 추가되면서 부피도 상당히 크다.
이를 고려해도 제품 무게는 좀 아쉽다. 그러나 한 눈에 봐도 견고함이 느껴진다. 다이슨은 헤드폰도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낙하 테스트를 실시할 정도로 견고함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슨 존을 착용하고 있으면 양쪽 귀를 살짝 압박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아직 사용에 길들여지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디자인 영향도 작용한다.
다이슨에 따르면 말 안장 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제품 무게가 머리 위가 아닌 옆쪽에 분산되도록 설계했다. 바이저를 부착하면 좀 더 안정적으로 착용이 가능할 것 같다.
그러나 다이슨 존이 돋보이는 이유는 이런 게 아니다. 무엇보다 한번 충전에 이틀을 쓸 수 있다는 점은 월등히 좋다. 이 제품 배터리는 최대 50시간을 연속 사용할 수 있는 2600mAh다.
정화모드를 사용하면 단 몇 시간으로 사용 시간이 짧아지지만, 충전 중에도 제품을 쓸 수 있어 편리하다. 이 역시 다른 제품들과 차별되는 점이다.
헤드폰을 벗으면 소리가 자동으로 꺼지는 것도 활용도가 높다. 누군가와 대화하기 위해 바이저를 아래로 내리면 정화 모드가 꺼지며 음악도 함께 정지된다.
음질은 판단이 어려웠다. 다이슨은 6Hz~21kHz의 주파수를 재현해 모든 음과 단어가 들리도록 소리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는 가청 범위를 넘어선 수준이라고 하는데, 개개인 취향과 판단이 더 중요한 대목이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실외에서도 한낮의 공원에 앉아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여기에 음악까지 틀면 적당한 음량으로 주변의 말소리나 실외 도시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정화모드에서 공기 흐름 속도를 최대치로 높이면, 팬의 소리가 들릴 정도로 커지는 것은 다소 아이러니다.
다이슨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살린 디자인이 무척이나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다이슨의 상징색과도 같은 맑고 깨끗한 파란색이다.
공기정화 기능도 다이슨의 기술력과 결부해 혁신적인 제품이라는 인상을 갖게 한다. 다만 바이저를 착용하고 나들이를 가기는 현실적으로 부담스러웠다. 이 혁신과 현실의 간극을 다이슨이 앞으로 어떻게 좁힐 지 궁금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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