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합당' 합의...설 민심잡기 경쟁 가열

YTN 2024. 2. 9.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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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진형 앵커

■ 출연 : 정옥임 전 국회의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명절 연휴를 맞은 정치권,귀성길 인사에 나서며 본격적으로 민심 경쟁에 나섰습니다.그런데 오늘 합동 귀성 인사에 나섰던 제3지대 세력들이 전격 합당을 선언했습니다. 총선 구도가 다시 한 번 출렁이는 모습인데요. 명절 밥상 민심과 총선 구도 두 분과 함께 전망해보겠습니다. 정옥임 전 새누리당 의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시죠. 오늘 오전 합동 명절 인사를 마친 제3 지대 세력들이 오후에 합당을 선언했습니다. 관련해서 합의문을 발표했는데요. 합의 내용부터 먼저 보고 오겠습니다. 오늘 제 3지대 빅텐트 구성이 합의됐습니다. 당명은 개혁신당 그리고 공동 대표에 이낙연, 이준석 두 전대표가 나란히 올랐는데 먼저 두 분께 간략하게 여쭤보겠습니다. 합의내용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우리 정 의원님부터.

[정옥임]

내일이 설날이잖아요. 설날 밥상에 올라갈 메뉴로 급하게 일단 올렸습니다. 사실은 오래전부터 예상은 했었죠. 그 전에 뭔가 합의를 이룰 것이다. 그러다가 계속 교착 상태에 빠지다가 오늘 상당히 급하게 전격적으로 아주 드라마틱하게 합의를 했고요. 신당명은 개혁신당으로 그리고 공동대표가 이준석, 이낙연입니다. 그리고 각 당에서 최고위원이 나오고요. 결국 그 당명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데 개혁신당으로 했다는 부분. 그런데 향후에 어떤 디테일에서 삐걱거릴지 아니면 아주 원활하게 앞으로 진격할지 그것이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최 교수님 어떻보셨습니까?

[최진봉]

일단 저는 개혁신당이 원래 이준석 전 대표가 만든 신당이잖아요. 그 이름을 그대로 쓰기로 했거든요. 사실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니까 저 이름을 계속 쓸 거냐 하는 부분. 왜냐하면 다른 곳에서 오신 분들 이런 분들 입장에서는 당 이름이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가 만든 신당에 흡수통합되는 형식으로 보이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을 거예요. 그래서 아마 그 부분에서 갈등이 좀 있었던 것 같은데 봉합을 하고 가기는 갔는데 저는 저게 화학적 결합까지 가기는 어렵지 않겠느냐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급하게 설을 앞두고 어쨌든 빅텐트라고 하는 걸 치긴 쳤는데 안에 들어와 있는 사람들이 다 생각이 다른 분들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해요. 정책적 지점도 그렇고 지지층도 그렇고 이런 분들이 함께 보여서 한 당을 한다는 게 쉽지 않다. 그리고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 아니겠습니까? 이 가운데 과연 화학적 결합까지 이루고 또 정책적 부분에 있어서, 공약의 부분에 있어서 공통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대표적인 예가 지금 개혁신당에서 두 가지 공약을 냈는데 그것 때문에 지금 논란이 되고 있잖아요. 예를 들면 어르신들의 지하철 무임승차 관련해서 그걸 폐지하겠다고 얘기했고 여성이 공무원되려고 하면 군복무를 마쳐야 된다고 하고. 이 부분은 사실 만약에 이낙연 전 대표가 이런 공약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이런 공약을 만들고 전략을 세우는 과정에 있어서 이 4개의 단체가 같은 의견을 낼 수 있을까 상당히 갈등요소가 남아 있기 때문에 화학적 결합까지 가기는 어렵지 않겠나 그렇게 전망합니다.

[앵커]

앞서 우리 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이 발의했던 그런 정책들, 현 대표가 냈던 정책들. 각자가 추구했던 결이 달랐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화학적 결합이 힘들 것이다 그런 전망을 해 주셨는데. 정 의원님, 이 시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준석 대표가 원래는 설 전에는 합당이 어렵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를 처음에는 했었잖아요.

[정옥임]

지금 생각해 보면 이준석 대표의 협상전략이 아니었을까. 왜냐하면 여러 제3지대에 있는 정당들 중에 가장 앞서나갔던 정당이 바로 개혁신당이었습니다. 그리고 젊은 세대들에 소구도 상당히 높았었고요. 그런 상황에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노인 지하철 요금 문제라든지 또는 소방, 경찰 여성 공무원들의 경우에 먼저 군필을 해야 된다는 공약 같은 게 상당히 뜨겁게 논쟁이 될 수 있는 부분이었고요. 그런데 사실은 개혁미래당이라는 당명에서부터 시작해서 개혁미래당의 구성원 중에 개혁신당의 이준석 대표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인물이 있다 해서 약간의 긴장이 있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합당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던 건 향후에도 지금 그냥 보기에는 화학적 결합이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배경도 다르고, 정치적으로. 또 이해관계는 물론 다를 거고요. 향후 비례대표 순번을 어떻게 하느냐에서 또 갈등이 일어날 조짐이 있지만 만약에 선거가 얼마 안 남았는데 화학적 결합이 안 돼서 여기서 좌초되면 이들은 정치생명이 다 끝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화학적 결합까지도 되는 것처럼 유권자들 앞에서 보여줘야 될 숙제가 남아 있고 그걸 너무나 정확하게 간파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지금 합당하는 것이죠.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모 언론에 나와서 이낙연 대표가 담대하게 모든 것을 수용했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그러면서 모든 공을 이낙연 대표에게 돌리고 또 소위 통합선대위원장입니까? 이낙연 대표가 맡기로 했습니다. 공동대표는 두 사람이고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의견차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들이 여론조사를 통해서 스스로 확인하지 않았습니까? 뭔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으니까 거기다가 거대 양당 두 당에서 공천 과정에 들어가니까 갑자기 지지율이 처음에는 그래도 한 두 자리가 될 것 같다가 그냥 한 자리로 떨어지고 그러니까 위기의식 그다음에 절박함 이런 것들이 이번에 합당을 선언하게 된 가장 큰 변수였을 겁니다.

[앵커]

추구했던 결이 달랐지만 앞으로의 정치생명을 위해서라도 화학적 결합을 해야 할 것이다.

[정옥임]

그럼요. 안 하면 다 죽는 거예요. 삐끗해서 다 떨어지면 죽도 밥도 안 되는데 해야죠, 이제는. [앵커]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합당. 오늘 합의가 됐습니다. 그러면서 총선구도가 다시 한 번 출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전체 판세에는 어느 정도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십니까?

[최진봉]

제가 볼 때는 크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해요. 빅텐트라는 걸 쳤지만 그 텐트 안에서 하나의 같은 의견이나 같은 생각을 만들어내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갈등의 요소가 조금씩 노출될 거라고 저는 보거든요. 그리고 이번 선거 같은 경우에는 보수, 진보가 상당히 결집할 가능성이 있어요. 왜냐하면 사활을 걸고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현 정부 입장에서는 어쨌든 최소한 국회에서 입법부가 보루돼서 본인들을 지켜주길 바랄 텐데 그 최소한의 의석수를 가져야 되는 것이고 또 반대로 정권심판을 외치고 있는 야당의 입장에서는 정권심판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반드시 차지해야 되는 상황이에요. 그러면 사활을 걸고 경쟁하는 상황이 되다 보면 지지층뿐만 아니라 중도층에 있는 분들도 일정 부분 선거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양측으로 분산될 가능성이 있어요. 그러면 제3지대라고 하는 신당이 설 자리가 애매해지거든요. 왜냐하면 위치도 상당히 애매해요. 그러면 저분들이 어떤 걸 가지고 중도에 있는 분들에게 어필을 하겠습니까? 예를 들면 정권심판입니까? 아니면 야당에 대한 심판입니까? 뭘 얘기할 게 없잖아요, 사실은. 공약으로 가야 되는데 그 공약이라는 것도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콘센서스, 하나의 공통적 의견을 만들어내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중도층에 뭐로 어떤 프레임으로 어필해서 그분들의 마음을 얻을지에 대해서 상당히 고민이 될 거다. 그렇다고 하면 제가 볼 때 이번 총선구도에서 크게 영향을 미치면서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은 제한적이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앵커]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다. 그렇다면 제3지대 빅텐트의 총선 결과를 한번 예측해 보자면 몇 석 정도로 볼 수 있을까요?

[최진봉]

좀 어려운 질문이신데 그냥 제가 예측을 해 보면 제가 생각할 때는 10석 아래가 되지 않을까 이런 개인적인 생각이 있습니다.

[앵커]

정 의원님, 아까 합당 과정에서 당명도 굉장한 이슈가 됐을 것이다, 그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이외에도 혹시 세력 간에 합당하는 과정에서 이슈가 될 만한 요소들이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정옥임]

어쨌든 합당을 선언했으니까 앞으로가 중요하죠. 그런데 지역구에 나가는 건 큰 문제가 안 될 거예요. 왜냐하면 오히려 안 나가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나가라고 독려해야 되는 상황인데 비례대표 순번에서 소위 작은 정당들, 세력들이 어떻게 배정을 하느냐. 그래서 아까 디테일이 중요하다고 제가 말씀을 드렸잖아요. 그래서 거기에서 긴장지수가 올라갈 가능성은 여전히 있습니다. 두 당이 합당을 해도 굉장히 힘든 상황에서 지금 색깔을 보시면 거의 무지개 빛깔인데 간단하지 않죠. 그런데 간단치 않은 정치인들이 모였습니다. 이미 현직 의원이 4명이 확보됐어요. 다음 주쯤이면 6~7명이 될 거고 또 자기네들이 잘하면 교섭단체를 확보할 수 있을 거다 이렇게 호언장담을 하는데 지금 최 교수가 지적하셨듯이 한국에서 제3당이 살아남기가 그렇게 간단치는 않아요. 그런데 지금 참 희한한 상황은 그동안 양당 과정 체제에서 양당에 대한 피로감이 가장 높은 시점에서 총선이 치러진다는 것하고 여론을 보면 여전히 이 당에 대해서 콕 집어서 얘기하지는 않지만 제3당이 나타나면 그 당을 지지하겠다는 여론은 두 자릿수예요. 제가 구체적으로 수치를 안 드는 이유는 바로 여론조사 기관을 또 언급하셔야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마는 그렇기 때문에 이제 결국은 이들의 정치력에 달려 있는데. 대선 후보급의 이낙연 대표가 있고 또 상당히 지략적으로 실력을 이미 증명한 이준석 대표도 있고요. 그리고 거기 조응천 의원을 포함해서 그동안에 그래도 이 정치권에서, 이렇게 양당으로 진영화된 정치권에서 나름대로 합리적인 목소리를 냈던 사람들이라는 그런 평판이 있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잘 쿠킹을 해서. 그리고 어차피 공천 과정에서요. 양당이 그렇게 여태까지 독과점 체제이면서도 총선 가까이 오면 공천파동이 늘 일어났었거든요. 거기에서 억울하게 튕겨져 나온 사람들에게 어쨌든 제3지대가 열려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될 것이라고 속단이나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문은 열려 있고 한국 정치이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보고 싶어요.

[앵커]

공천 파열음에 대해서도 언급해 주셨는데 이 부분은 잠시 뒤에 저희가 또 이야기를 나눠볼 기회가 있을 것 같고요. 이낙연, 이준석 공동대표가 지역구에 출마할 것으로 보십니까?

[최진봉]

지금 현재로 보면 이낙연 전 대표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얘기한 상태고요. 이준석 대표는 출마할 것 같아요. 저는 그렇게 보고. 지역이 어디냐는 저는 TK 쪽으로 갈 가능성이 예측을 하는데. 그런데 만약에 이게 신당이 통합하게 되잖아요. 그러면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출마 요구가 점점점 커질 겁니다. 왜냐하면 지역구에 출마해야 바람을 일으킬 수 있어요. 비례만 가지고는 바람을 일으키기 어렵거든요. 그러니까 어쨌든 대선주자급이었으니까 이분이 나가서 바람을 일으켜달라고 하면서 호남의 출마를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 이낙연 전 대표가 호남에 출마하시더라도 당선 가능성이 쉽지 않을 거라고 전망하기 때문에 이게 이낙연 전 대표 입장에서는 상당한 큰 도전이에요. 출마를 했는데 낙선이 되면 본인의 정치인생은 상당히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대선주자급으로 있다가 또 총리까지 하고 대통령 빼고 모든 직책을 다 하신 분이잖아요. 그런 분이 호남에 그것도 본인이 맹주라고 얘기하는 호남에 나가서 낙선하게 되면 본인한테는 재기가 어려울 정도의 타격이 올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고심이 깊어진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러나 지금 현재 통합된 신당의 모습으로 본다고 하면 저는 점점 그런 요구는 커질 거다. 그래서 아마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앵커]

그렇다면 광주지역 출마일 것이다?

[최진봉]

저는 만약에 되면 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어쨌든 대구와 광주에서 바람을 일으켜서 신당의 이미지랄까 인지도를 점점 높여서 가능한한 많은 의석을 차지하려고 노력할 텐데. 저는 아까도 얘기했지만 크게 성공할 가능성은 낮다고 현재로서 보지만 그러나 지역구 출마를 통해서 바람을 일으키려는 시도를 할 가능성은 높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D-61일. 앞으로 총선이 이제 두 달여 남았습니다. 아까 최 교수님께서는 화학적 결합이 불가능할 것이다. 앞으로 계속 삐그덕거릴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또 정 의원님께서는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하셨잖아요. 그렇다면 앞으로 완주에 방해가 될 만한 요소를 미리 저희가 전망해 본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정옥임]

완주에 방해가 될 요소는 물론 많죠. 이미 그림을 보더라도 하나하나 이슈가 제기될 때마다. 그런데 또 이런 측면도 있어요. 저 제3당이 말입니다. 발사체라기보다는 반사체예요, 여전히. 그러니까 저 자체에 존재 이유도 있겠으나 결국은 1, 2당의 공천 과정이라든지 1, 2당에서 어떤 쟁점이 나오느냐에 따라서 더 급부상을 할 수도 있고 그다음에 오히려 예를 들면 국민의힘의 한동훈 비대위원장같이 상대적으로 젊으면서 계속 이슈를 만드는 정치인이 등장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그늘에 가려져서 관심을 못 받을 수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완주에 방해가 될 만한 변수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계속해서 이슈를 만들어내야 되거든요. 그러려면 이낙연도 출마해야 되고, 지역구에. 이준석도 출마해야 돼요. 이낙연 대표의 경우에는 이미 총리까지 한 인물이에요, 대선후보예요. 저는 그분이 광주에 본인이 살신성인해서 출마를 해서 설사 결과가 안 좋다 그래서 그게 이낙연 대표에게 크게 타격을 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저렇게 이 당을 위해서 스스로가 희생했다는 하나의 레코드를 남길 수 있습니다. 오히려 제가 볼 때는 이준석 대표가 아직도 3번이나 출마해서 당선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 또 어딘가 나가서 만약에 당선이 안 되면 오히려 그 타격이 더 심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이 두 사람이 왜 지역구에 출마를 해야 되느냐 하면 일단 이 당이 떴다방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측면이 있는 데다가 1, 2당으로부터 그럴싸한 정치인을 유인하려면 우리가 지금 이렇게 결사적으로 덤벼들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동기부여를 해야 된다는 거죠. 그래서 제가 볼 때 완주에 방해가 될 만한 변수를 제거하기 위한 방법이 그렇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아까 그 변수 중에 공약을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그 공약은 어떤 식으로 다시 다듬느냐에 따라서 오히려 정치권에서 표가 안 돼서 주저주저하는 그런 문제를 과감하게 제시하는 개혁적인 정당이라는 이미지로 다시 한 번 재탄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기지만 기회가 될 수도 있어요.

[앵커]

제3지대의 통합 그러면서 큰 산은 넘었는데 앞으로는 과연 완주할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다양한 결이 모인 당인 만큼 어떤 공약들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인지 한번 저희가 주의 깊게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제 다음 주제로 한번 넘어가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합창단과 노래로 설맞이 인사하는 영상 아마 다 보시지 않았을까 싶은데. 이 영상에서 김건희 여사의 모습이 등장하는지 안 하는지 이 부분이 관심사였는데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셨습니까, 의원님?

[정옥임]

저는 등장하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고요. 그 모습에 대해서 또 지지자들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또 지지를 유보하거나 비판하는 쪽에서는 최근의 TV 대담을 언급하면서 굉장히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아마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부부가 같이 동행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면 결국은 공개활동을 조심스럽게 하기 위해서 굉장히 조심스러운 단계를 밟는 거라는 해석도 가능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어요.

[앵커]

최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진봉]

일단 지금 명품백 논란 때문에 사실 김건희 여사가 나오는 것 자체가 국민들한테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요. 왜냐하면 여론의 추이를 볼 거라고 봅니다. 지금 신년대담이라고 하는 녹화방송을 통해서 대통령이 밝힌 내용을 보면 박절하게 끊지 못해서 그러니까 매정하게 끊지 못해서, 이런 표현을 쓰셨는데 원래 공직자나 공직자 부인은 매정하게 끊어야 되는 거예요. 공직이 끝나고 나면 다시 예전의 사적인 관계를 이어갈 수 있지만 대통령직이나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개인적인 사적 관계에 연연하는 순간 문제가 발생하는 겁니다. 그걸 끊어야 되는 건데 그러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비판하고 있는데 아마 그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서 지금 김건희 여사가 어떤 공식적인 자리에 나오는 것 자체가 여론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에 대한 우려였던 것으로 여겨지고요. 아마 하루이틀 더 여건을 보고 순방 갈 때는 같이 갈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보는데 여론이 어떻게 흘러가느냐를 볼 것 같아요. 본인이 하신 말에 대해서 대통령이. 부인을 너무 감싸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여론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보고 시점을 정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합니다.

[앵커]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과 관련해서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윤석열 대통령이 밝힌 건데.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고 아쉽다 이렇게 밝혔단 말이죠. 그런데 이 답변을 두고 여와 야에서는 또 분석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우리 정 의원님 보시기에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충분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정옥임]

충분하지 않죠. 소위 우리나라 정치가 이렇게 진영으로 갈라져서 진영과 상관없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원활해야 되거든요. 원활하기 위해서라도 어떤 수준 이상의 지지도를 유지해야 되는데 지금 대통령의 국정수행 그 자체가 아닌 부인의 명품백 수수 문제가 이렇게 전국적인 이슈 그리고 또 다른 외국의 언론에서도 보도가 돼서 심적으로 여러 가지로 불편합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만약에 이번에 대통령이 정말 깊은 사과 그리고 재발방지. 물론 그 자체에 몰카 공작의 속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이 들어와서 얘기하는 걸 그걸 매정하게 끊으라는 게 아니라 공직자의 부인, 더군다나 대통령의 부인으로서 명품백에 대해서 거기서 거절하지 못한 것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과 비판이 있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번에 사과를 하셨다면 총선과 함께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올라가고 어쨌든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강력하게 지원해야 될 여당이 총선을 하는 데 있어서 좀 더 부담을 덜 가지면서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강한 아쉬움이 있죠.

[앵커]

강한 아쉬움이 있다. 정 의원님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야당과 협치를 비롯해서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 문제 관련된 질문으로 나왔는데 윤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영수회담을 하게 되면 여당 대표를 소홀히 하는 처사다. 이 말인즉슨 앞으로도 이재명 대표와의 단독 만남은 불가능하다. 이런 취지의 답변을 했단 말이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최 교수님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최진봉]

저는 아쉬워요. 왜냐하면 대통령이 그렇게... 이제 앞으로도 계속 만나지 않겠다는 건데. 물론 이후로 총선 이후에 어떤 입법부가 구성될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거대야당이잖아요. 야당의 도움 없이는 국정운영을 하기가 어려워요. 영수회담이라는 단어를 자꾸 이렇게 강조하시던데. 예전에 물론 영수회담이라는 단어 자체가 갖고 있는 의미는 다를 수 있어요. 무슨 의미냐면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마지막으로 총재를 겸임하시고 그 뒤부터는 대통령이 총재를 하지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말 자체는 다른 말로 쓸 수는 있겠죠. 그러나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는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빼고는 계속 돼 왔어요, 지금까지. 여야를 그러니까 진보, 보수를 떠나서. 그건 왜냐하면 다른 의미가 아니고 원활하게 국정운영을 하기 위해서 국회의 도움이 필요하고 입법부를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보시면 그건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상대가 누구든 대화하고 토론도 하고 협상도 해서 상대의 마음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게 대통령의 국정운영의 방향이 돼야 되거든요. 그게 반대하는 사람이든 비판적 입장을 갖고 있는 사람이든 그런 사람도 다 국민이고 다 협상의 대상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을 상당히 꺼려하시고 격이 안 맞다고 말씀하시는 것 자체가 대단히 저는 국정운영의 책임자로서의 역할은 아니다. 야당에 대해서도 존중하고 특히 거대야당 같은 경우에는 도움을 받고 함께 손을 맞잡고 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건 대통령으로서 반드시 필요한 역할인데 그런 부분에서 인식을 잘못하고 계신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리고 최근 대통령실과 내각 출신 인사들이 험지가 아닌 양지 출마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는 상황인데요. 윤 대통령은 관련해서 대통령실 후광은 불가능하다. 특혜는 기대하지 말라 이렇게 밝혔습니다. 대통령의 이번 발언으로 내각 출신 인사들, 과연 험지 출마를 선언하게 될지 이 부분이 관심인데. 여기에 대해서 혹시 생각하시는 바가 어떻습니까?

[정옥임]

좀 지켜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저 의미가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공천은 자기가 비대위원장으로서 주도하고 시스템공천을 하겠다고 했고 최근에 소위 부산 그리고 경남의 중진의원들로 하여금 험지 출마를 권하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그런데 그 부분은 또 어떤 면에서 일리가 있어요. 굉장히 인지도도 높고 또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을 했던 정치인들이기 때문에 소위 낙동강 벨트에서의 완전한 승리를 위해서 민주당의 금배지가 있는 곳을 탈환해야 한다는 의미로 권하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 문제는 그러면 그 사람들이 그런 험지로 가게 되면 떠난 그 자리를 누가 채울 것인가에 더해서 그다음에 텃밭이라고 하는 지역에 지금 대통령실의 많은 인사들 그리고 소위 검찰 출신들이 있다고 해서 지금 눈에 불을 켜고 쳐다보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은 어쨌든 대통령실에서 여기에 지원하는 일은 없다고 선언한 만큼 정치라는 것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어떻게 보여지느냐, 유권자에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저렇게 했는데 예컨대 강남을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이 빠지는데 대통령실에 있었던 인사는 만약에 공천을 받는다든지. 예컨대 가정법적으로. 그렇게 되면 그 사람이 실력이 있든 없든 그런 것과 상관없이 많은 억측과 비난과 또 공격의 빌미가 될 거라는 건 아주 명약관화하거든요. 그래서 이번 공천을 또 굉장히 잘하게 되면 지금 민주당이 스멀스멀 친명과 친문의 갈등이 부각되면서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권력체제가 완전히 고착화돼서 고인물화되면서 최근 여론이 국민의힘에 상당히 긍정적으로 조금씩 조금씩 점진적으로 변하고 있단 말이죠. 그런 차원에서 정말 명실상부한 시스템 공천이 이루어지면 어떨까.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어떻게 보여지는 것이 중요한데 이런 험지 출마가 긍정적인 측면이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이런 험지 출마 요구 대상자가 더 늘어나야 된다, 이렇게까지 보시는 거죠?

[정옥임]

저는 늘어나야 된다라기보다도 일단 처음에 권유를 받은 사람들은 정치적으로 보면 빅피쉬고 중견 정치인이고 또 험지에 가서도 싸워볼 만한 그런 사람들이고 또 본인이 지금 하겠다고 두 사람이 나서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인데 그것이 반드시 다선의원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양지에 있는 초선, 재선 중에도 의정활동을 제대로 못했다든지 또는 지역구민들로부터 신망을 못 받는 사람들은 과감하게 빼내고 거기에 정말 새로운... 왜 보통 새 피를 수혈한다 그러지 않습니까? 그런데 꼭 새 피가 대통령과 관련 있는 듣고 싶어 하지 않는 윤핵관, 윤심 이런 말들 하잖아요. 아마 당사자들도 듣기를 원하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굉장히 새롭다, 신선하다, 신박하다, 정치가 바뀌겠다. 적어도 이런 기대감을 주는 그런 인물들로 채워진다면 그러면 상당히 호응을 얻을 거라는, 상당히 피상적입니다. 왜냐하면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앵커]

공천 부적격가로 분류된 김성태 전 의원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공천 파열음이 불거지고 있는 모습인데 이 정도의 공천 파열음이 이전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라고 볼 수 있을까요?

[정옥임]

4년 전을 생각해 보면 4년 전에 이맘때쯤까지만 하더라도 이것보다 보름 전까지만 하더라도 당시 미래통합당이 승리할 거라고 예측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조국 사태 때문에 상대당이 굉장히 어려움에 직면할 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미래통합당에서 공천파동이 일어나고 그 공천파동 중에서는 공관위원장과 관련된 부분 그다음에 당대표와 관련된 부분 해서 굉장히 시끄러운 데다가 거기다가 막말 파열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지지세가 확 꺾이면서 미래통합당의 대패로 그런 결론이 난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사실 4년 전에... 이제 지금부터 슬금슬금 공천파동이 일어나서 2월 말에는 클라이맥스에 도달해서 이것이 총선에 패배하는 하나의 이유가 됐던 아픈 기억이 있죠.

[앵커]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공천 파열음에 대해서 얘기했는데 민주당도 본격 공천을 앞두고 계파 갈등이 불거지는 모습입니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갈등에 불을 지폈는데요. 화면으로 일단 만나보시죠.

[임혁백 /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6일) :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부 탄생에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현 정부 탄생에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 그러니까 사실상 친문계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최진봉]

일단 공천위원장의 발언으로서는 적절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특정 세력이나 특정 지역 누군가를 찍어서 얘기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본인이 마음 속으로 그런 생각을 갖고 있더라도 저렇게 공적으로 발언하게 되면 공천에 대한 공정성이 상당히 의심받게 되잖아요. 그럼 나중에 공천에 탈락한 분들은 저 말을 가지고 계속 문제를 삼고 시비를 걸 거예요. 그러면 어떻게 넘어갈 겁니까? 공천위원장은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대단히 조심해야 된다. 그래서 저는 어떤 특정 세력 또는 특정의 인물이 연상되는 그런 발언을 하는 건 삼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앞으로 저런 말이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누구든 공천을 신청할 수 있고 경쟁할 수 있잖아요. 그리고 시스템적으로 정해져 있는 공천룰에 따라서 공천경쟁하게 하고 또 심사도 하고 그래서 그 절차에 따라서 하면 된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게 누구는 나오라, 누구는 나오지 마라, 어떤 세력들은 나와라 마라 이런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문제를 불러일으키는 요소예요. 선수로 뛰는 걸 한번 해 보겠다고 하는데 그것마저도 막아버리면 그것 자체가 사실은 갈등의 요소가 되는 거예요.

누구나한테 열려 있고 특별히 문제가 없다면. 예를 들면 공천 룰의 범위에 벗어나거나 아니면 룰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그 사람은 제외를 시켜야 되지만 그게 아니라고 하면 누구에게나 공천을 신청하고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건 대단히 중요하다. 그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혹시 이 발언 이후에 실제로 당 안팎의 분위기가 전해지는 바가 있습니까?

[최진봉]

지금 말씀하신 대로 사실은 친문계라고 분류되는 분들. 저는 친문계로 그렇게 나누고 싶지 않지만 본인들이 만약에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그러면 위기감이 생기지 않겠어요. 내가 그러면 친문진영에 있었기 때문에 또 문재인 정부에서 일했기 때문에 혹시나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데 저는 많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지금 현재 상황으로 보면 두 분이 사실은 좀 논란이 돼요. 당 내에서 그렇다는 말씀이고. 특히 당원들 사이에서는 임종석 전 실장과 노영민 전 실장에 대해서 꼭 집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건데. 그것도 특정 인물을 콕 집어서 얘기하는 건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정당하게 예를 들면 시스템공천을 통해서 공천과정에서 심사하는 과정에 당원들의 투표. 당원, 국민 50:50이거든요. 그 투표에서 떨어지면 떨어지는 거고. 아니면 그분들이 선택해서 들어오게 하면 들어오면 되는 거예요. 누가 어떤 기준에 의해서 미리 정해놓고 누구는 자르고 누구는 들어오고 이런 말 자체가 사실은 공천과정에서 나와서는 안 되는 말이다. 저는 이 부분은 앞으로도 민주당 내에서 이런 말들이 안 나왔으면 좋겠어요. 누구든 경쟁할 수 있게 하고 경선과 경쟁을 통해서 그 경선과 경쟁의 결과를 누구나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공정한 경선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게 공천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 공관위원장의 발언 듣고 오셨는데 정 의원님은 이 발언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정옥임]

공관위원장만 그런 발언한 게 아니고요. 친명계라고 하는 사람들이 슬금슬금 그런 얘기를 하면서 윤석열 정권 탄생에 기여한 사람은 마치도 스스로가 내려놔야 된다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솔직히 그 당 사람들 중에 윤석열 정권 탄생에 기여하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그러니까 그걸 그렇게 나눈다는 게 참 어불성설인데요. 이거의 근본원인은 윤석열 정권 탄생이 아니에요. 무슨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 하듯이 당신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들었고 당신은 이래가면서 자기네들끼리 싸우는데 실제로는 어느 당이든 계파정치라는 게 있어요. 그러니까 당 권력이 있는가 하면 당 권력의 소위 대립각이 되는 세력들이 있어서 소위 계파들이 만들어져서 견제와 균형을 이루거든요. 이건 민주당뿐만 아니라 보수정당도 있었어요. 그런데 최근에 들어와서 양당이 어떤 권력이 하나 만들어지면 자기 중심으로 자기 사람만 마치도 금배지를 달아야 되고 이런 경향을 갖는 거예요. 그러니까 얼마나 많은 민주당 소속 후보자 내지는 국민의힘 소속 후보자가 총선에서 승리해서 다수당이 되느냐보다 얼마나 많은 내 사람을 꽂느냐에 지금 완전히 매몰되어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지금 당 공관위원장이 원래 친명인사라고 또 그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총선 이후에 소위 이재명 대표와 대립각을 이루는 또 다른 세력의 구심점이 만들어질까 봐 굉장히 조심하는 것, 걱정하는 것. 이게 지금 딱 집어서 노영민, 임종석 당신들은 스스로 내려놔라. 바로 윤석열 정권 탄생의 일등공신이니까. 일등공신으로 치면 이 사람들이 아니죠. 이재명 대표가 대선에서 0.73%로 졌기 때문에 일등공신이고 그다음에 추미애 전 장관은 만인이 인정하는 공신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게 참 우스꽝스러워요. 그렇게 해서 그 사람을 배제하려고 하다 보니까 또 임종석이라는 인물이 586 지금 나이 들어서 686쯤 됩니까? 그러다 보니까 또 국민의힘에서는 86운동권 청산하다 보니까 양쪽에서 다 걸리는데. 이건 진짜 이러한 정치의 역설이 어디 있습니까? 보는 사람도 혀가 끌끌 차지는 지금 그런 상황이에요.

[앵커]

현 정부 탄생에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 정 의원님께서 새로운 시각에서 이렇게 순위를 한번 내주셨는데. 방금 말씀하셨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공천 여부가 또 뇌관이 될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임 전 실장은 여기에서 더 가면 국민께 용서받지 못할 거라며 사실상 어떻게 보면 최후통첩에 가까운 발언을 한 건데요. 임종석 전 비서실장, 공천을 어떻게 정리를 하면 좋을까요?

[최진봉]

그건 정정당당하게 하면 되는 거예요. 뭘 정리를... 예를 들면 공천을 줘라 마라 이런 얘기를 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공천에 대해서는 시스템적으로 민주당에 있는 룰을 따라서 공천하면 돼요. 공천할지 안 할지는 아무도 모르잖아요. 공천심사하고 면접도 보고 그래서 어떤 경우가 나오든 그 결정에 승복하고 이러면 되는 거예요. 그게 무슨 이분에 대해서 공천을 줘야 된다, 말아야 된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저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뭐냐 하면 노영민, 임종석 이 두 분이 만약에 공천이 돼서 들어와서 당선됐을 때 어떤 세력을 만든다?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걸 다 떠나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뭐냐 하면 누구에 대해서 어떤 특정인에 대해서 공천을 줘라 마라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거예요. 이게 공정하게 공천을 이루어지는 겁니까? 그런 얘기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고요. 일부 의원들이 나와서 임종석 전 실장을 공격하면서 그런 얘기를 하시는데 그런 얘기를 하면 할수록 이 갈등이 커지는 거예요. 왜 그런 얘기를 하시는지 제가 잘 모르겠어요. 물론 제 개인적인 판단은요. 지지자들을 보고 얘기하시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지자들이 이렇게 얘기하니까. 의원들 입장의사는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서 좀 더 많은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서 그런 얘기를 하시는 것 같은데. 그런 얘기를 할 필요도 없고 누구든 공천을 신청해서 경쟁해서 그 결과에 대해서 승복하면 되는 거예요. 그리고 지금 우리가 얘기하는 것처럼 임종석 전 실장이 공천을 줘야 되냐 말아야 되냐 이걸 얘기하는 것도 저는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해요. 그분하고 경쟁하는 분들이 여러 분 계세요. 그분들 입장에서 얼마나 기분이 나쁘겠습니까? 그러니까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그 경쟁의 결과에 대해서는 승복하는 쪽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편 조국 전 장관, 어제 항소심 재판에서 1심 판결이 유지가 됐는데요. 이 자리에서 상고의 뜻을 밝히면서 새로운 길을 가겠다 이렇게 총선 출마를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조 전 장관이 출마할 경우에 총선 구도를 한번 살펴본다면 어떻게 작용할지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것 같은데 정 의원님부터 한번 말씀해 주시죠.

[정옥임]

민주당이 난감하지 않을까요, 조 전 장관도 그렇고 또 송영길 전 대표도 그렇고. 검찰해체당인가. 이름도 길어서 제가 다 기억을 못하는데요. 그런데 아마 조 전 장관 같은 경우는 이제 지지자들이 많다 보니까 조금 민주당 내에서도 고민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조 장관 입장에서는 지금 2심에서도 징역 2년을 받았는데 구속을 안 시키는 법원의 결정도 참 아연실색하려니와 아마 이분도 어떤 의미에서는 또 다른 정치적 방탄을 기대하는 것인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워낙 자기 팬덤이 두텁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과거 4년 전에 열린민주당입니까? 그런 식으로 자기 정당을 또 만들어서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준연동형이 이런 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국민들의 여론을 보면 준연동형, 연동형이라는 게 1당, 2당에 의해서 대표되지 않는 소수의 국민들의 의견을 대표하라는 좋은 취지로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여론으로 보면 연동형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인 이유가 되는 이유가 바로 저런 상황이 계속 나오기 때문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최 교수님 한말씀 해 주시죠.

[최진봉]

일단 조국 전 장관이 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하거나 민주당의 후보로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저는 봅니다. 본인이 만약에 정치를 하겠다고 생각하신다고 하면 본인 나름대로의 활동을 하시겠죠. 그걸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어요. 누구든 출마할 수 있고 누구든 도전할 수 있기 때문에. 다만 민주당이 조국 전 장관과 함께하거나 또는 함께 정치적 활동을 할 가능성은 지금으로서는 낮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인 전망을 해 보면 조국 전 장관은 말씀하셨잖아요.

비법률적 방법으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그런 말씀의 뉘앙스를 본다고 하면 무소속으로 어느 지역에 출마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해요, 당을 만드는 것보다는. 왜냐하면 당을 만들게 되면 또 다른 형태의 비례정당이 만들어지고 만약에 조국 전 장관이 당을 만들었을 때 지금 비례연합정당이라고 하는 정당에서 그걸 어떻게 볼 것이냐에 대한 논의가 돼야 될 거 아니겠어요? 그런 점에서 본다고 하면 제가 그냥 개인적으로 추측해서 말씀을 드려보면 본인이 개인적으로 결정해서 출마를 한다면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을 합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명절밥상 민심과 총선 구도, 정옥임 전 새누리당 의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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