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日 오자와 세이지, 심부전으로 별세… 향년 88세

이학준 기자 2024. 2. 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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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낳은 세계적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가 향년 88세로 세상을 떠났다.

9일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자와는 지난 6일 도쿄 자택에서 심부전으로 사망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세계에 뜻을 갖고 국경을 넘어 큰 감동을 준 위대한 지휘자이며 일본이 자랑한 전설"이라며 그를 추모했다.

오자와는 29년 동안 보스턴 교향악단의 최장수 상임 지휘자로 활약하고, 2002년부터 2010년까지 빈 국립오페라 음악감독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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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가 2013년 12월 19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로이터 뉴스1

일본이 낳은 세계적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가 향년 88세로 세상을 떠났다.

9일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자와는 지난 6일 도쿄 자택에서 심부전으로 사망했다. 현지 언론은 “장례식은 이미 가까운 친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며 “유족들은 추후 추도식을 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오자와의 별세 소식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빈필하모닉은 성명을 통해 “우리 시대의 위대한 지휘자 중 한 명이 세상을 떠났다”며 “그와 함께한 많은 공연들을 감사와 사랑으로 되돌아본다”고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세계에 뜻을 갖고 국경을 넘어 큰 감동을 준 위대한 지휘자이며 일본이 자랑한 전설”이라며 그를 추모했다.

오자와는 1935년 옛 만주국에서 태어났다. 1941년 일본으로 돌아와 초등학생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며 피아니스트를 지망했다. 하지만 중학교 때 손가락 골절을 당한 뒤 지휘자로 꿈을 바꿨다.

오자와 세이지가 2009년 4월 15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극장에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오자와는 1955년 도쿄의 도호학원 음악과에 입학, 본격적인 지휘를 배웠다. 대학 졸업 이후인 1959년에는 프랑스 브장송 국제지휘자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는 레너드 번스타인과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등 세계적 거장으로부터 지도를 받은 뒤 1973년 미국 5대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보스턴 교향악단 음악감독으로 취임했다.

오자와는 29년 동안 보스턴 교향악단의 최장수 상임 지휘자로 활약하고, 2002년부터 2010년까지 빈 국립오페라 음악감독을 역임했다. 하지만 2010년 식도암 수술을 받은 이후 탈장·폐렴 등으로 건강이 악화되며 여러 차례 휴식기를 가졌다.

그는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오자와는 1993년과 2004년 두 차례 빈필하모닉과 함께 내한 공연을 펼쳤다. 2007년 칠순을 넘긴 나이에도 빈 국립오페라를 이끌고 한국을 찾아 예술의전당에서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을 공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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