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푸씨’ 푸바오, 진짜 명예시민 됐다
2020년 7월20일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명예 용인시민이 됐다.
경기 용인시는 8일 아기판다 푸바오에게 특례명예시민 증서를 전달했다. 이 증서는 전남 담양에서 공수한 대나무로 특별 제작했다고 한다.
증서에는 “2020년 7월 용인에서 태어난 ‘용인 푸씨’ 슈퍼스타 푸바오! 전 국민들에게 행복감을 안겨 준 공로를 인정하고 용인특례시와 맺은 인연을 소중히 간직하고자 이 증서를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또 “푸바오의 새로운 ‘판생’을 응원합니다”라는 글귀도 적혔다.
용인시는 또 푸바오에게 아기주민등록증도 발급했다. 등록증에는 푸바오 이름의 국문, 한문, 영문 표기와 생일, 주소 등이 적혀 있다. 푸바오의 주소지는 ‘경기도 용인시 처연구 포곡읍 에버랜드로 199 에버랜드 판다월드’로 표기됐다.
지난해 7월7일 태어난 쌍둥이 판다 루이·후이바오 자매도 이날 아기주민등록증을 함께 발급받았다.
명예시민증서와 아기주민등록증은 판다 세 자매가 탄생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함께해온 ‘판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가 대신 받았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중국으로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아 정말 아쉽고 서운하다”며 “루이바오·후이바오도 푸바오처럼 용인시를 빛내는 보물로 잘 키워보겠다”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9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서도 명예시민증서와 아기주민등록증을 공개했다. 강 사육사는 증서와 등록증을 카메라로 비추며 “용인특례시에서 우리 바오 가족들에게 명예시민증을 발급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님이 멋진 메시지도 써주셨다”며 이상일 용인시장이 남긴 쪽지도 공개했다. 이 쪽지에는 “대한민국 국민들과 용인특례시민들에게 많은 행복을 준 푸바오! 용인을 떠난다니 많이 아쉽지만 중국에서 또 멋진 ‘판생’을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보내드립니다. 그동안 너무 고마웠어요. 잘가요. 푸바오 좋아용!”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용인 푸씨’ ‘푸곰주(공주)’ 등의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푸바오는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오는 4월 초 중국으로 돌아간다. 푸바오는 3월 초까지만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야생동물에 대한 국제 규정 때문에 중국으로 떠나기 전 한 달 동안 별도 공간에서 건강 및 검역 관리를 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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