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거로 미국 출국한 고우석, "당장 마무리보다는…개막전부터 끝까지 건강하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에서 메이저리거로 첫발을 내딛는 고우석(25·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으로 출국했다.
지난 2017년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고우석은 KBO리그 최고 마무리로 성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이상학 기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에서 메이저리거로 첫발을 내딛는 고우석(25·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으로 출국했다.
고우석은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비자 발급이 촉박하게 진행되면서 출국이 조금 늦어졌지만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시작되는 샌디에이고 스프링 트레이닝 투수·포수조 소집일에 맞춰 정상 합류할 수 있게 됐다.
아내 이가현 씨와 지난해 11월 태어난 아들을 안고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고우석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바로 엄청 큰 목표나 마무리 자리를 노리는 것보다는 개막전부터 끝까지 일단 건강하게 경기 치르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며 26인 개막 로스터 진입이 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마무리였던 조쉬 헤이더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FA 이적하면서 새 클로저를 찾아야 한다. 기존 주축 불펜인 로베르트 수아레즈의 마무리 승격이 유력하지만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도전장을 던진다. 일본에서 통산 236세이브를 거둔 마쓰이 유키, 뉴욕 양키스 필승조였던 완디 페랄타가 고우석과 함께 새 마무리 경쟁 구도를 그리고 있다.
지난 2017년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고우석은 KBO리그 최고 마무리로 성장했다. 180cm로 크지 않은 키에도 단단한 상체의 힘으로 최고 158km를 뿌린 고우석은 제2의 오승환이라는 기대에 걸맞게 활약했다. 2019년 35세이브를 거두며 LG 마무리로 자리잡았고, 2021년 30세이브에 이어 2022년 42세이브로 첫 구원왕에 올랐다.
KBO리그 7시즌 통산 성적은 354경기(368⅓이닝) 19승26패139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401개. 지난해 시즌 전 어깨 통증으로 준비 과정에서 차질을 빚은 고우석은 44경기(44이닝) 3승8패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고, LG가 한국시리즈 우승 한을 풀면서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을 결정했다.
LG 구단이 포스팅을 수용하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의 길이 열렸다. 포스팅 협상 마감 시한이 임박해서야 샌디에이고와 빠르게 논의가 진행됐고, 2년 보장 450만 달러에 계약을 했다. 올해 175만 달러, 내년 225만 연봉을 받는 조건으로 2026년 300만 달러 상호 옵션이 실행되지 않으면 50만 달러 바이아웃 금액을 받는다.
2026년 옵션이 실행되고, 각종 퍼포먼스 보너스를 더하면 3년간 최대 94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올해 70경기 이상 등판하면 10만 달러 보너스를 받는다. 이어 2025~2026년 각각 40·45·55·60경기씩 등판하면 각각 10만 달러씩 연간 최대 40만 달러 보너스가 주어진다.
아울러 2025년에는 선수 본인 동의 없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수 없는 거부권이 포함됐다. 데뷔 첫 해인 올해는 마이너리그에 강등될 위험성이 있지만 2년차가 되는 내년에는 안정적인 입지를 보장받을 수 있다. 또한 매년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왕복 항공권 2매도 제공받았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