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명절 준비…오른 물가에 시민도 상인도 ‘울상’
[KBS 대구] [앵커]
나흘 동안 이어지는 설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전통 시장과 마트에는 막바지 제수 용품을 준비하는 행렬이 이어졌지만, 훌쩍 뛴 물가 탓에 상인들도, 시민들도 아쉬운 모습이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연휴 첫날 풍경을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설 연휴 첫날, 대구의 한 전통시장.
곳곳에는 금방 쪄서 나온 붉은색 문어와 갈치, 새우 등 수산물이 가득입니다.
정육점에도 한우 선물 세트 등 설 대목을 맞아 준비한 물건이 잔뜩입니다.
하지만, 막바지 제수 용품 준비 행렬에도 대목이라는 말은 무색합니다.
[안용희/칠성시장 상인 : "(준비) 많이 했지. 지금은 남은 게 삼 분의 이 더 남았습니다. 준비는 많이 했는데."]
대형 마트에도 명절 음식 재료나 선물 준비를 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하지만 훌쩍 뛴 과일 가격에 가격표만 연신 들여다 볼 뿐, 선뜻 손이 가지 않습니다.
[장혜영/대구시 만촌동 : "사과나 배, 감 이런 거는 솔직히 너무 많이 비싸요. (원래 사시려고 오신거에요?) 사려고 왔는데 지금 보니까 물량도 많이 빠졌고…."]
그래도 설 명절을 맞아 따뜻한 마음을 나누려는 모습은 이어졌습니다.
손님들은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나눠줄 선물을 꼼꼼히 살핍니다.
[류동건/대구시 신천동 : "홍삼하고 기력환 샀는데, 저희 친가하고 처가에, 그리고 처 외가 쪽에 드리려고 샀습니다."]
크게 오른 물가 탓에 시민도 상인도 아쉬운 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는 따뜻한 마음만은 그대로였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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