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LIVE] 대표팀 감독이라는 '독 든 성배', 결승행 카타르・요르단 감독도 '비판' 못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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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감독직은 흔히 독이 든 성배라고 불린다.
11일 새벽 0시(한국 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결승전에 나서는 카타르와 요르단의 두 감독이다.
요르단 대표팀의 아시안컵 역대 최고 성적은 8강이었는데, 아모타 감독의 지휘 하에 역사상 최초 4강, 그리고 결승 진출을 일궈냈다.
대회 직전 카타르 대표팀을 맡게 된 마르케스 감독에게도 경기력에 대한 비판이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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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도하/카타르)
대표팀 감독직은 흔히 독이 든 성배라고 불린다. 결과가 좋으면 영광과 명예가 뒤따르지만, 실패할 경우 어마어마한 비난과 질책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성배를 기꺼이 집어 올린 이들이 있다. 11일 새벽 0시(한국 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결승전에 나서는 카타르와 요르단의 두 감독이다.
카타르를 이끄는 틴틴 마르케스 감독은 지난 12월 사령탑에 올랐다. 부임 후 1개월 만에 자국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나섰는데, 큰 부담감을 이겨내고 결승까지 팀을 이끌었다.
요르단의 후세인 아모타 감독도 6개월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준비 기간을 거쳐 아시안컵에 출전해 요르단을 결승에 올렸다. 요르단 대표팀의 아시안컵 역대 최고 성적은 8강이었는데, 아모타 감독의 지휘 하에 역사상 최초 4강, 그리고 결승 진출을 일궈냈다.
2연속 우승을 바라보는 카타르, 그리고 이미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낸 요르단이지만 팬들의 비판은 피할 수 없었다. 경기 하루 전 열린 기자회견에선 각국 미디어와 팬들이 이들 감독을 바라보는 시선을 읽을 수 있었다.
우선 아모타 요르단 감독은 이번 대회를 위한 '임시 감독'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은 듯했다. 그에게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이 대회 내내 수차례 등장했다. 결승전을 앞둔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다.
앞날을 묻는 질문에 아모타 감독은 "비판에 대해 답변하자면, 나는 우리 스쿼드를 잘 준비시켰다. 신체적, 정신적, 기술적, 전술적 준비가 되어 있다. 99%의 비판은 듣지 않는다. 나는 오직 내가 팀과 이룬 일만 믿을 뿐이다. 내 거취에 대해서는 대회가 끝난 뒤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대회 직전 카타르 대표팀을 맡게 된 마르케스 감독에게도 경기력에 대한 비판이 따라붙었다. 마르케스 감독은 부임 직전까지 6년간 카타르 클럽 알 와크라를 이끈 지도자다. 카타르 내에서도 오랜 기간 활약한 인물이지만, 아시안컵에서 보인 모습에는 완벽하게 합격점을 받지 못한 모습이었다.
1월 5일 치른 요르단과 아시안컵 본선 대비 평가전에서 1-2로 패한 것, 그리고 본선 도중 우즈베키스탄과 비긴 후 승부차기를 통해 간신히 4강에 오른 것 등이 지적됐다. 또한 선수 기용에 관련해서도 비판이 있었다.
마르케스 감독은 "모든 선수들을 믿고 모두가 발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은 중요하다"라면서도, "체력 저하는 정상적인 현상이며 그게 바로 축구다. 90분간 일관된 경기력을 보이는 건 힘들다"라고 말했다.
카타르 '캡틴' 하산 알 하이도스 역시 "우리에 대한 비판을 잘 알고 있다. 감독과 선수들, 스태프, 협회와 함께 대회를 잘 준비했고 하나로 뭉쳤다. 우리는 결승에 왔고 함께 싸울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Winner takes it all." 결승에 오른 팀은 두 팀이지만, 결국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한다. 최후의 승자가 되어 우승컵을 들어올릴 팀은 과연 어느 팀이 될까. 그리고 진정한 성배를 들이킬 이는 누가 될까.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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