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우상호, ‘나쁜놈 발언’ 반기문엔 충격받았다더니…내로남불‧적반하장”

김가연 기자 2024. 2. 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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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엑스

국민의힘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유튜브 방송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욕설을 한 것과 관련해 “‘내로남불’에 ‘적반하장’이 더해졌다”고 비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9일 논평을 내고 “우 의원의 이중성에 또다시 경악을 금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2017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자들을 향해 ‘나쁜 놈들’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우 의원은 사과를 요구했다”고 했다. 당시 우 의원이 반 전 총장의 발언을 두고 “정치 지도자로서 적절한 태도가 아니다” “질문을 던졌다는 이유로 ‘나쁜놈들’이라 말한 것은 적절치 못한 태도”라고 비판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시 우 의원은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렇다면 지금 우 의원의 상스러운 욕설을 방송에서 들어야만 했던 국민의 충격은 어떠했겠는가”라고 했다.

그는 “도대체 누가 누구에게 사과를 요구한 것인가”라며 “어떤 발언에 국민께서 더욱 충격을 받았겠나”라고 했다. 이어 “딱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란 격”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시 야당들도 득달같이 달려들어 준비가 부족하다느니, 기회주의자라느니 비판에 가세했다”며 “그런데 지금 우 의원을 향해서는 왜 침묵하고만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 “불의에 대한 방관, ‘침묵은 동의를 뜻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까지도 우 의원은 그 어떤 사과 한마디가 없다”며 “특권 세력이라 사과도 어려운가 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니 정치권에서 운동권 특권 세력이 퇴진해야 한다는데 공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이라며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지금이라도 사과하라”고 했다.

앞서 우 의원은 전날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만약 검사 독재가 있었다면 이재명 (민주당)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것”이라고 한 한동훈 위원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야당 대표를 상대로 그 따위 소리를 한단 말이냐”라며 “쓸데없는 소리하고 지X이야”라고 했다. 우 의원은 나중에서야 “편집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미 생방송으로 욕설 장면이 그대로 송출된 이후였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지X한다’는 욕설이 공개적 방송에서 할 수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이럴수록 우 의원 같은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 필요성에 공감하는 국민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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