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캠 현장스케치]"건물이 마치 스프링처럼..." 한화 단잠 깨운 멜버른 지진, 반등+5강행 기분 좋은 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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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서웠어요. 건물이 스프링처럼 흔들리더라구요(웃음)."
호주 멜버른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가 '특별한' 경험을 했다.
지진이 잦은 일본에서 스프링캠프, 마무리캠프 경험이 있는 선수들에겐 낯선 상황은 아니지만, 지구 반대쪽 남반구 호주에서도 지진을 경험할 것이라고 생각하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지난 1일부터 멜버른에서 캠프 일정을 소화 중인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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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호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너무 무서웠어요. 건물이 스프링처럼 흔들리더라구요(웃음)."
호주 멜버른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가 '특별한' 경험을 했다. 9ㅇ일 새벽(한국시각 8일 밤) 멜버른 남동부에서 135㎞ 떨어진 렁가타에서 진도 4.3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인명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현지 언론에선 멜버른이 포함된 빅토리아주 대부분의 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호주에선 지난 2021년 9월엔 진도 5.9의 강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잦은 빈도 수는 아니지만, 진도 3~4 규모의 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지진이 잦은 일본에서 스프링캠프, 마무리캠프 경험이 있는 선수들에겐 낯선 상황은 아니지만, 지구 반대쪽 남반구 호주에서도 지진을 경험할 것이라고 생각하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멜버른에서 몸 만들기에 한창인 문동주 역시 진동을 느꼈다고. 문동주는 "한밤중에 건물이 스프링처럼 흔들리더라. 너무 놀라서 지인들에게 '지진이 났다'고 연락도 했다"며 "모두 잘 시간이라 느끼지 못한 선수도 있었던 것 같은데, 나는 확실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비시즌 개인 훈련 일정을 소화했던 문동주는 "지난 두 달간 국내에 있었던 시간이 해외 생활보다 짧았던 것 같다"며 "여러 곳에서 색다른 경험을 많이 하고 있다"고 웃었다.
지난 1일부터 멜버른에서 캠프 일정을 소화 중인 한화. 훈련장인 멜버른 볼파크 개보수를 위한 투자를 결정하고 최적의 훈련 여건을 만들었다. 한낮 기온이 25~30도로 형성되고 있고, 비도 거의 내리지 않는 쾌청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선수단 훈련에 도움을 주고 있다. 때아닌 지진은 이런 한화 선수단의 캠프 무사 완료를 위한 액땜이자 올 시즌 반등의 전조일지도 모른다.
멜버른(호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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