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홍콩 노쇼' 논란에 결국…경기 주최사 "티켓값 50% 환불"

장연제 기자 2024. 2. 9.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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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홍콩 친선경기에서 '노쇼' 논란을 일으킨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

당시 부상을 이유로 결장했으나, 사흘 후 일본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는 출전해 홍콩 팬들 분노에 기름을 부었는데요.

결국 홍콩 친선경기 주최사인 태틀러 아시아는 티켓값의 50%를 환불해주기로 했습니다.

태틀러 아시아는 오늘(9일) 성명을 내고 "모든 팬들에게 사과한다. 우리는 주최사로서의 책임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식 채널을 통해 티켓을 구매한 이들에게 티켓값의 50%를 돌려주겠다"고 밝혔습니다.

태틀러는 이번 환불 조치로 4300만홍콩달러, 우리 돈으로 73억원의 손해를 보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홍콩 정부는 "태틀러의 관련 결정을 환영한다"며 "태틀러가 사회 각계각층의 요구에 부응해 티켓값의 50%를 환불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과 성의를 보였다"고 했습니다.

앞서 태틀러는 메시가 친선 경기에 뛴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최대 4880홍콩달러, 우리 돈으로 84만원에 달하는 티켓을 판매했는데 시작 1시간 만에 모두 팔렸습니다.

그러나 메시는 지난 4일 열린 홍콩과의 친선 경기에 부상을 이유로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이 행사에 거액의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던 홍콩 정부는 메시의 결장을 경기 종료 10분 전에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메시의 경기를 보러 온 팬들은 분노하며 환불을 요구했습니다.

홍콩 정부는 보조금 지원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노쇼' 사흘 후 메시가 일본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는 약 30분간 뛰면서 홍콩 팬들의 비난은 더 거세졌습니다.

홍콩의회 빌 탕 의원은 어제(8일) 기자회견을 열고 태틀러가 일주일 안에 메시의 결장에 대해 해명하지 않고, 입장권을 산 이들에게 환불하지 않으면 10여명과 함께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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