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경질해달라" 들끓지만…'억 소리' 나는 위약금

오선민 기자 2024. 2. 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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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다 할 전술이나 색깔이 없었던 것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클린스만 감독의 태도에 축구 팬들은 더 실망했죠. 감독을 경질하라는 국회 청원까지 등장했는데요. 문제는 천문학적인 위약금입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민국 0:2 요르단/2023 아시안컵 4강]

'아시안컵 우승으로 증명하겠다'며 호언장담했지만, 대회가 끝나자 감독은 말을 바꿨습니다.

[클린스만/축구 대표팀 감독 : 우리의 목표는 북중미 월드컵입니다. 월드컵 예선을 위해 새롭게 출발하길 기대합니다.]

90분 동안 골대로 향한 슛이 단 하나도 없었던 악몽 같은 경기.

대한축구협회는 연휴가 끝나는 대로 곧바로 전력강화위원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경기 내용과 결과를 하나하나 돌아보겠다는 겁니다.

그러나 정작 클린스만 감독이 참석할지는 불투명합니다.

[클린스만/축구 대표팀 감독 : 다음 주쯤 미국으로 가서 휴식을 가질 거고요. 이강인, 손흥민, 김민재를 보러 유럽에 갈 계획입니다.]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한 경기결과에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국민동의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자진 사퇴하지 않겠다 못 박은 이상, 감독을 바꾸려면 막대한 위약금이 발생합니다.

60억원이 넘을 거라는 추정이 나오는데 코칭스태프 인건비와 새 감독 선임까지 고려하면 비용은 더 커집니다.

[클린스만/축구 대표팀 감독 : 대회 중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과 두 차례 만났습니다. 커피를 마시며 대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을 이대로 두기도, 바꾸기도 쉽지 않은 상황, 대표팀은 다음 달 다시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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