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원 멈추면"…푸틴, 2년 만에 '휴전 가능성' 띄웠다

이선화 기자 2024. 2. 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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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서방 언론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휴전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처음 언급하며 전쟁을 멈추고 싶다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멈추라고 했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처음으로 서방 언론인과 인터뷰를 진행한 푸틴 대통령.

휴전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처음 언급했습니다.

러시아가 전쟁에서 패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협상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길 원한다는 겁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양국이 조만간 합의에 도달할 겁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을 중단한다면, 구체적인 조건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은 서방이 제기한 폴란드 침공 가능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오직 하나의 상황에서만 그렇게 할 것입니다. 폴란드가 러시아를 공격한다면 말입니다.]

미국 CNN과 영국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실망스러운 인터뷰였다고 혹평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 없이 푸틴에게 '변명의 장'만 만들어줬다는 겁니다.

실제로 푸틴은 2시간의 인터뷰 가운데 30여 분을 역사 강의에 할애했습니다.

무려 9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등 동유럽사를 풀었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한 터커 칼슨의 '친러시아 행보'를 생각하면, 예견된 결과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칼슨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해충·포주라고 비난해 왔습니다.

[영상자막 김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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