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장관 "탈북자에 수집한 日 납북 피해자, 日과 공유"
[앵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탈북민에게 얻은 일본 납북자 정보를 일본 정부와 공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관계로 규정한 것에 대해서는 북한 내부 결속용으로 해석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납북자 문제에 대해 일본과 연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통일부 산하의 북한 인권기록센터가 탈북민을 상대로 한 인권 상황 실태를 조사할 경우,
납북 피해자 목격 정보와 관련해 앞으로 '일본'을 추가해 조사하고 관련 정보가 있으면 일본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구체적인 사례와 지역이 확인될 수 있다며 더 많은 정보 수집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정부는 납북 피해자의 국적과 관련해 '한국'과 '기타'로만 구분해 물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그동안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납북자 조사에서 '일본'이 질문 항목에 없어 답변 횟수도 적고 내용도 모호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는 정권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이를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의지도 여러 번 밝혔습니다.
다만 일본 정부는 김 장관의 언급에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며,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일단 말을 아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 한국을 포함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연계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별적인 발언 내용이나 이후 연계 방식과 관련한 언급은 삼가겠습니다.]
김 장관은 한편 북한이 남북관계를 동족이 아닌 적대관계로 규정한 데 대해서는,
심각한 경제난으로 민심이반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체제 결속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이 우리나라의 4월 총선을 앞두고 도발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한미일 협력강화로 확고한 억지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그래픽 : 범희철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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