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비아그라…“치매도 예방”

홍란 2024. 2. 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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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아그라에 알츠하이머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실제 효과를 일반화하기까진 입증이 더 필요하단 의견도 있는데요, 홍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국 루스 브라우어 연구팀이 발기부전치료제가 뇌의 혈류를 개선해 알츠하이머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한 40대 이상 남성 26만여 명을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발기부전 치료제 복용자의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미복용자 대비 18% 낮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발기부전 치료제 처방 횟수가 많을수록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최대 44%까지 낮아졌습니다.

연구팀은 발기부전 치료에 사용되는 PDE5 억제제가 뇌 혈류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결론내렸습니다.

다만 연구팀은 신체적으로 활발한 남성이 발기부전 치료제를 많이 찾는 점 등 변수가 있다며 추가 연구 필요성도 제시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비아그라와 알츠하이머 사이에 연관이 없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강동우/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이 약재가 실제 혈관 뇌 장벽이라고 하는 장벽을 뚫고서 뇌로 들어갈 수 있는가, 뇌 혈류량을 실제로 늘리는 효과가 있는지 직접적으로 평가하는 연구들도 필요하고…"

당초 고혈압치료제로 개발된 비아그라가 발기부전에 이어 알츠하이머 치료라는 뜻밖의 효험제로 각광받게 될 지 주목됩니다.

채널A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김지향

홍란 기자 hr@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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