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화산 또 폭발…비상사태 선포

유찬 2024. 2. 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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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슬란드 지역에서 한 달 만에 또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용암에 수도관이 터지면서 주민 3만 명이 한겨울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유 찬 기자입니다.

[기자]
깜깜한 밤 시뻘건 용암이 분수처럼 솟구쳐 오릅니다.

눈 쌓인 땅을 뒤덮더니 아스팔트 도로 위로 쏟아지며 불길과 연기를 만들어 냅니다.

용암 차단을 위해 출동한 중장비들이 용암이 빠르게 다가오자 다시 후퇴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아이슬란드 수도에서 40km 떨어진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현지시간 어제 새벽 화산이 폭발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벌써 3번째 화산 폭발입니다.

유명 관광지인 블루라군은 폐쇄됐고 관광객들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마크 기븐스 / 캐나다인 아이슬란드 관광객]
"침대에서 뛰쳐나와 일어났습니다. 호텔 직원이 우리방을 포함해 모든 문을 두드리며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온수와 난방 공급이 끊기면서 이 일대 주민 2만 8000여명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브린디스 토르스테인스도티 / 아이슬란드 주민]
"용암이 수도관을 덮쳐 온수를 전혀 사용할 수 없는 바람에 우리는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욘 요나슨/ 아이슬란드 주민]
"화산 분출 때문에 6시에 일어났습니다. 고칠 때까지 며칠 간 추울 것 같아요"

추가 분출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온수와 전기를 아끼라고 권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 찬입니다.

영상편집: 강 민

유찬 기자 chanch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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