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빠졌는데 하필 결방까지"…안보현도 불안, 치고 올라오는 JTBC·tvN[TEN스타필드]

류예지 2024. 2. 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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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예지의 예지력> >
'세작' '닥터슬럼프' 설 연휴 정상 방송
'재벌X형사', 시청률 하락세 속 결방
[텐아시아=류예지 기자]
텐아시아 DB
<<류예지의 예지력>>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미래와 그 파급력을 꿰뚫어봅니다.



2024년 새해를 맞아 각 방송사에서는 너도나도 신작을 내놓았다. 보통 상반기에 가장 기대하는 작품 혹은 제작비가 많이 투여된 드라마를 처음 선보이곤 한다. 그렇기에 모두가 비슷한 출발 선상에서 시작한다. 압도적으로 높은 시청률과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화제성이나 시청률이 거의 비슷하다.

이번 설 명절은 각 드라마 흥행의 판가름을 갈라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명절 기간 자체는 짧지만 황금시간대로 불리는 금, 토, 일이 끼어있다. 해당 요일은 방송계에서 프라임 시간대로 불린다. 설 연휴에 정상 방송을 하는 작품도 있고, 결방하는 드라마도 있다. 시청자를 잃을 수도, 잠재적인 팬층을 이끌어낼 수도 있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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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세작, 매혹된 자들'과 JTBC '닥터슬럼프'는 쉬지 않고 방송한다. 특히 '세작'의 경우 설 연휴 동안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4개 회차를 특별 편성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tvN 측은 "최근 시청률 상승세에 있는 '세작'이 몰아보기가 가능한 설 연휴를 맞아 금, 토, 일 연속 방영이라는 파격적인 편성을 단행했다"며 "명품 연기와 영화 같은 영상미로 호평을 끌어내고 있는 '세작'은 이번 주 서사적인 '클라이맥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몰입감을 더하는 영화 같은 전개와 금, 토, 일 연속 방송이라는 편성 전략이 맞물려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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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토·일 드라마 ‘닥터슬럼프’ 5회, 6회 역시 설 연휴 주말 동안 방영된다. '닥터슬럼프'는 인생 상승 곡선만을 달리다 브레이크 제대로 걸린 남하늘(박신혜 분)과 여정우(박형식 분)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이번 주말 '닥터슬럼프' 내 주연들의 케미스트리는 본격화될 예정이다. 극 중 번아웃 증후군에 걸린 마취과 의사 남하늘로 분한 박신혜와 인생 최악의 슬럼프에 빠지는 스타 성형외과 의사 여정우 역의 박형식이 서로에게 서서히 스며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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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초반엔 두 사람의 서사가 각각 따로 논다는 혹평도 이어졌으나, 가장 초라하면서 찬란한 시절을 함께하게 될 두 사람의 의미 있는 만남에 앞으로의 이야기가 주목받고 있다. 두 한류스타의 만남에 해외 반응도 좋다.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비영어) 부문에서 290만 뷰, 1020만 시청 시간으로 1위에 올랐다. 한국을 포함해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에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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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는 오는 9, 10일 연이어 결방된다. '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 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FLEX 수사기다. 설 특선영화 방송 여파로 한 주간 쉬어가게 됐다. 해당 시간에는 영화 '육사오' '귀공자' 등이 방영될 예정이다.

이번 결방 소식은 '재벌X형사' 팀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재벌X형사'는 2회 시청률 6.9%를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3회 6.6%, 4회 6.3%로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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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편집점이나 연출력으로 혹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동시에 여주인공 박지현의 연기력 논란과 형사 캐릭터를 맡은 이들의 무능한 캐릭터성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아무리 드라마가 픽션이라지만 과도한 연출과 현실 고증이 안 된 부분으로 인해 경쟁사에 차츰 밀리는 모양새다.

특히 '재벌X형사'의 경우 한 회에 이전 에피소드 70%, 새 에피소드 30% 정도의 분량으로 나눠놓는다. 즉, 지난 4회가 애매하게 끝났다는 것이 문제다. 설 연휴 결방을 하면서 반등의 기세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경쟁작 '세작'은 연휴 동안 10회까지, '닥터슬럼프'는 6회까지 방송될 예정이다. '재벌X형사'보다 더 깊은 서사, 캐릭터 간의 케미스트리를 끌어올릴 기회가 주어진다는 이야기. 너무나도 메마른 땅에 단비가 되어야 할 안보현의 등판마저 불안해진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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