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외신도 파우치로 표기"…핵심 비껴간 KBS 해명
"총선 때까지 두들겨 맞으면서 가야"
윤석열 대통령의 KBS 대담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 역시 설 연휴 밥상에 오를 걸로 보입니다. KBS는 쏟아지는 비판에 어제(8일) 메인 뉴스를 통해 "외신도 모두 파우치라고 한다"며, 비판의 본질에서 벗어난 해명을 이어갔습니다. 여권에서는 '대통령이 사과하면 좋은데 못 했으니까 이제 두들겨맞으면서 갈 수밖에 없다'는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이 소식은 노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KBS 앵커가 논란이 된 명품백을 '파우치'라고 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박장범/앵커 (어제/KBS 뉴스9) : '백'과 '파우치' 모두 영어인데요. 뉴욕타임스 같은 외신들은 어떤 표현을 쓸까요? 모두 파우치라고 표기합니다.]
외신 기사도 파우치라 썼고 제품명도 원래 '파우치'가 맞다는 겁니다.
하지만 비판의 핵심은 김 여사가 명품백을 받았느냐, 파우치를 받았느냐가 아닙니다.
김 여사의 부적절한 처신보다는 다른 문제에 집중하고 일부러 사안을 축소하려 했다는 인상을 줬다는 겁니다.
[박장범/앵커 (지난 7일/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 : 이른바 파우치, 외국회사 그 뭐 조그마한 백이죠. 의전과 경호의 문제가 심각한 것 아니냐라는 생각을 가장 먼저 사람들이 했습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도 어제 "애써 축소하며 조심스럽게 질문을 시작했다"면서 "영부인에 대한 구구절절 변명과 정치 공작이라는 일방적 주장을 담는 것에 주력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명품백 수수 논란이 총선을 앞둔 여당 후보들의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김경율/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어제/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아버지가 사과하면 좋은데 그걸 못 하셨으니까 이제 아들이 두들겨 맞으면서 총선 때까지 남은 날짜 가야 되지 않을까 기꺼이…]
윤 대통령의 특별담화가 논란의 불씨를 끄지 못한 데 대한 우려를 나타낸 걸로 해석됩니다.
[화면제공 KBS / 영상디자인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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