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제1의 적대국" 재확인한 김정은‥'군심 다잡기' 행보?

홍의표 2024. 2. 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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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국은 가장 위해로운 제1의 적대 국가"이고 '불변의 주적'이라면서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강한 힘으로만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군대를 치켜세웠는데요.

그러면서 각종 경제활동까지 군대가 앞장섰다면서 군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그 배경이 뭔지 홍의표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네모 반듯하게 도열한 인파 앞을 지나가는 검은색 벤츠 차량.

뒤이어 검정 롱코트 차림의 김정은 위원장이 빨간 카펫 위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딸 김주애도 아버지를 뒤따르며 군 수뇌부의 경례를 받습니다.

이른바 '건군절'을 맞아 국방성을 찾은 건데, 이번에도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을 향한 거친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한국 괴뢰족속들을 우리의 전정에 가장 위해로운 제1의 적대국가,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하고…"

'동족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왔던 형식상의 대화나 협력을 털어버렸다'면서 "평화는 구걸이나 협상으로 얻어지는 게 아니"라며 강력한 무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각종 공사는 물론 식량난 해결에도 군을 투입해 성과를 거뒀다고 추켜세웠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우리의 장령, 군관들과 병사들, 군인가족들 모두가 자기 밥그릇을 덜어서 정초부터 닥쳤던 나라의 식량난을 타개하는 데 앞장섰으며…"

무력 강화를 내세우면서도, 군대까지 내정에 동원해야 하는 현실을 보여준 거란 평가입니다.

[박원곤 교수/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장] "대남 노선을 교전국으로 전환한다는 것은 군사 쪽에 더 투자를 해야 되는 상황이 오는 거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군을 또 경제의 동력으로 돌리겠다는 것은 일종의 좀 모순성이 있는 거죠."

김영호 통일부 장관도 "경제난이 심각해진 북한 내부에 민심 이반이 일어나고 있다"며 "체제 결속을 위해 대남 적개심을 고취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명수 합참의장은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와 공군 8전투비행단을 찾아 대비태세를 점검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편집: 고무근 / 디자인: 엄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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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고무근 / 디자인: 엄정현

홍의표 기자(euyp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70122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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