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띤 클린스만 "4강 성공적"‥일부 팬 거칠게 항의
[뉴스데스크]
◀ 앵커 ▶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패한 축구대표팀이 어젯밤 귀국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죠.
굳은 표정의 선수들과는 달리 오늘도 환한 미소로 돌아온 클린스만 감독, 4강에 오른 성적이 실패는 아니라면서 다시 한번 사퇴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손장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회 6경기에서 무려 10실점에 '도하 참사'로 비견된 요르단과의 준결승 패배 직후 귀국길에 오른 대표팀.
어젯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선수들은 다소 굳은 표정이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입국장에 들어섰습니다.
[클린스만] "사람들이 많이 왔네요."
사퇴 의사를 묻는 기자들의 첫 질문에도 여유를 보였습니다.
[클린스만/축구대표팀 감독] "좋은 질문입니다. 요르단에게 지기 전까진 A매치 13경기 무패 중이었습니다. 제가 맡은 1년간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하고요. 이번 대회는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4강에 진출한 건 성공적이라고 봅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월드컵 예선 준비가 중요하다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클린스만/축구대표팀 감독]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카타르 현지에서 두 번 만나 커피를 마시면서 이번 대회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이제 다음 달 태국과의 월드컵 예선 2연전 준비에 들어가야 하고요. 축구협회와 관련 논의를 시작해야죠."
잦은 해외 출장 등 업무 방식에 대한 비판 여론에는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클린스만/축구대표팀 감독] "다음 주에 (미국) 집에 들른 뒤 이강인과 손흥민, 김민재를 만나러 유럽에 갈 계획입니다. 많이 비판하시지만 이게 국가대표 감독이 일하는 방식이고요. 여러분들이 여기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회견 뒤 공항을 빠져나가는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일부 팬들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집에 가 go home go home(집에 가 집에 가) 클린스만"
소속팀에 복귀한 손흥민과 김민재, 황희찬이 '팬들께 죄송하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린 가운데 축구협회는 설 연휴 이후 전력강화위원회를 소집해 대표팀 운영 전반에 문제는 없는지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취재: 한지은 / 영상편집: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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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한지은 / 영상편집: 김민호
손장훈 기자(wonde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70121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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