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연방법원, 켈란탄주 이슬람 형법 "위헌" 제동
![연방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범말레이시아이슬람당(PAS) 당원들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2/09/yonhap/20240209194138059lwti.jpg)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말레이시아 연방법원이 북부 지역의 이슬람 형법(샤리아)을 위헌으로 판결했다.
말레이시아는 연방 차원의 실정법과 각 지역의 이슬람 종교법이 혼재된 나라여서 이번 판결의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9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연방 법원은 전날 북부 켈란탄주(州)의 16개 형법 조항을 재판관 9명 중 8명의 찬성으로 위헌으로 판단, 무효 판결을 내렸다.
이번 판결이 내려진 형법은 근친상간, 남성 간 성행위, 도박, 신성 모독에 관한 처벌 조항을 담고 있다. 이같은 행위는 이슬람 율법에서 최고 사형까지 처하는 중죄다.
주심 재판관은 "이같은 사안들은 연방 의회가 제정한 법의 테두리 내에서 처리돼야 한다"면서 "켈란탄주는 자체적으로 법을 시행할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켈라탄주의 한 변호사 부녀는 2021년부터 시행된 이 형법에 대해 위헌 소송을 냈다.
이후 강성 이슬람 단체 사이에서 이에 대해 강한 반발이 터져 나왔다.
이날도 행정수도 푸트라자야의 법무부와 연방법원 주변에는 1천여명의 무슬림이 모여 종교법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
켈라탄주는 강성 이슬람계 정당인 범말레이시아이슬람당(PAS)이 득세하는 지역이다.
PAS는 이슬람 종교법의 엄격한 해석과 집행을 지지하는 정당이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의 주류인 이슬람계 말레이족을 중심으로 지지 세력을 확장하면서 다민족 연정을 표방한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 정부를 위협하고 있다.
켈라탄주 정부 관계자는 "법원의 결정에 크게 실망했으며 통치자인 술탄과 상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말레이시아 테일러대의 한 법학 교수는 "이번 판결이 다른 주의 이슬람 종교법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bumsoo@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경찰 "인천 훼손 시신 발 크기 210㎜…무릎 아래 길이 41㎝" | 연합뉴스
- [샷!] LG회장이 비계를 싹둑…"가슴이 미어져" | 연합뉴스
- '입원 치료' 최불암 만난 최휘영 장관…"'파하' 웃음에 안심" | 연합뉴스
- 돔페리뇽에 알알이 로고새긴 얼음까지…스페이스X 상장 호화파티 | 연합뉴스
- 대전교도소서 '실탄 100발 분실' 정황…법무부 조사 착수(종합) | 연합뉴스
- "신고 위치 설명할게" 휴대전화 들고 도망…성추행에 강도까지 | 연합뉴스
- 연금액으로 실버타운 비용 낸다…국민연금 노인주택 시동 거나? | 연합뉴스
- '음주운전 사고' 키움 이용규, 불명예 은퇴…"잘못 반성" | 연합뉴스
- 마약 은어로 채팅앱 닉네임 지은 30대 벌금 1천만원 | 연합뉴스
- 68억원 당첨 손님 복권 가로챈 스페인 판매상 징역형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