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아이·가리왕산 케이블카 운명은?

강경모 2024. 2. 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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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속초에 아파트 20층 높이 대관람차 명소인데요.

2년 만에 철거될 위기입니다.

지을 때는 좋았는데 여러 위법사항이 적발됐기 때문입니다.

인기있는데, 위법을 놔둘 수도 없는 딜레마가 여기저기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속초 해변에 자리잡은 대관람차 '속초아이'입니다.

아파트 20층 높이로 동해안 푸른 바다와 설악산, 속초시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022년 개장 이후 140만 명 이상 찾는 인기 명소가 됐습니다.

그런데 2년도 채 안 돼 철거 위기에 놓였습니다.

행정안전부 특별감찰에서 여러 위법사항이 적발됐기 때문입니다.

이 백사장은 자연녹지여서 놀이시설인 대관람차가 들어올 수 없는데요.

속초아이 절반 이상이 백사장을 침범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백사장엔 일반 건축물을 지을 수 없는 탓에 탑승장을 가설 건축물로 허위신고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속초시청 관계자]
"영구 시설물이 못 들어가잖아요. 일반 건축물임에도 편법으로 가설 건축물로 허위 신고했다, 이런 내용이죠."

속초시는 인허가를 취소하고 시설 해체 절차를 밟을 방침입니다.

반면 운영 업체는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문선희 / 속초아이 방문객]
"대관람차는 SNS에서도 그렇고 이게 속초의 명물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게 없으면 사람들의 발길도 끊기고 그러지 않을까."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인 가리왕산 케이블카의 운명도 안갯속입니다.

올림픽이 끝난 뒤 철거할 계획이었지만, 주민들 요청에 2년간 한시 운영 뒤 철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1월 개장 이후 18만 명이 찾은 지역 명소가 됐지만 이제 올해말 운영 종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영구존치를 원하는 정선군과 복원이 필요하다는 산림당국 입장이 맞서는 가운데, 결정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차태윤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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